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이 전하는 '앞으로의 80년' 메시지
침선장 박춘화 장인이 제작하는 대형 태극기
정인호와 장선희 공예가의 업적 조명 특별 강연 개최
서울공예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이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16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 80명이 참여해 '시민 서명문 태극기'를 제작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예가를 조명하는 특별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4일, 1946년 제작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시민 서명문 태극기' 제작 행사를 16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독립유공자 후손 40명과 사전 신청한 시민 40명이 참여해 '앞으로의 80년'을 주제로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대형 태극기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태극기 제작은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침선장 이수자이자 대한민국명장인 박춘화 장인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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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서명문 태극기 외벽 게시 이미지 |
이번 프로젝트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
최승우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 사무국장은 조부 최영만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조부께서 태평양을 건너며 품으셨던 조국 광복의 염원이 '앞으로의 80년'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태극기에 서명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완성된 태극기는 18×10m 크기의 현수막으로 제작돼 25일부터 8월 말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외벽에 게양된다. 또한, 26일 오후 2시에는 공예박물관 강당에서 '독립을 외친 공예가, 정인호와 장선희'를 주제로 특별 강의가 열린다. 김성은 교수와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이 강연자로 나서며, 두 공예가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의 김수정 관장은 "이번 행사는 공예를 매개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의 정신을 미래로 잇기 위해 기획했다"며 "독립운동가의 외침과 오늘 시민들의 다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염원을 미래의 희망과 비전으로 이어가는 상징적인 작업으로, 공예를 통해 독립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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