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역, 지하철 유휴공간에 '아래숲길'로 자연을 불러오다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5-05-21 08:40:34
서울시, 도심 속 자연 체험 공간으로 시민 휴식처 제공
목재와 식물로 조성된 정원,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
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된 포토존 및 아카이브 설치
지하철역 내 실내정원 확대 계획, 시민 삶의 질 향상 기대

서울시는 보라매역 지하철 유휴공간에 실내정원 '보라매 아래숲길'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정원은 목재 앉음벽과 다양한 실내식물로 구성돼 일상 속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라매 아래숲길은 서울의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2년 가좌역을 시작으로 삼각지역, 녹사평역, 왕십리역에 이어 다섯 번째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휴게공간을 제공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보라매 아래숲길은 '매만지다'라는 콘셉트로 목재와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목재는 약 2892kgCO₂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가 있어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공간이 도심 속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보라매 아래숲길은 5월 22일 개막하는 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돼 박람회 포스터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과 보라매공원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공간도 함께 설치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지하철역 내 실내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 속 지하 유휴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하는 아래숲길은 일상의 회복을 위한 쉼의 공간으로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보라매 아래숲길과 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정원이 주는 위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보라매 아래숲길을 통해 지하철 이동통로를 단순한 교통 공간이 아닌 시민이 자연을 만나는 실내정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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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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