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키즈카페 계획에 제동

지역 / 이영 기자 / 2025-04-28 14:43:39
신동원 의원, 공공시설 고유기능 보존 주장
기존 도서관 철거 대신 4층 활용 제안
예산 낭비 지적하며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
다른 공공시설에도 신중한 설계 필요 강조

서울식물원내 2층 식물전문도서관(왼쪽사진)과 같은 건물 4층 카페(오른쪽사진)

 

서울특별시의회 신동원 의원이 서울식물원 내 식물전문도서관을 철거하고 키즈카페를 설치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며 공공시설의 고유기능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해당 민간위탁 동의안은 부결됐다.

 

신동원 의원은 4월 22일 제330회 임시회에서 서울시가 식물전문도서관을 철거하고 키즈카페를 신설하려는 계획을 두고 "기존 시설 상태가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인테리어와 공공 공간을 이전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기존 도서관을 4층으로 이전하고,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식물원점 운영 및 관리 사무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신 의원은 대안으로 4층 공간 활용을 제시하며 "4층은 한 벽면이 투명창으로 되어 있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고 공기 순환도 용이해 키즈카페 조성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설을 설계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 원칙이자 예산을 아끼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의원은 서울시가 식물원점을 포함해 6개 공공시설에 키즈카페를 확충할 계획이지만, 다른 시설에서도 기존 시설의 고유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영평가위원회 내부에서도 도서관 이전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며, 키즈카페 공간선정심의위원회 등 사전절차에서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가 이뤄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신동원 의원의 반대와 대안 제시는 공공시설의 고유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공공시설 운영에 있어 신중한 계획과 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하며,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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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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