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흥겨운 국악 더해진 가을날의 ‘혼인잔치’
시민 참여 기회 제공…청사초롱 드는 '초롱동이', 기러기 들고 신랑과 입장하는‘기럭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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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29일 오후 3시에 전통혼례 시연 행사 <혼인잔치:가을편>을 개최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혼인잔치’는 전통혼례의식을 재현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전통혼례의식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7~8월 제외) 매주 주말 ‘남산골 전통혼례’를 진행한다. 다만 이는 일반인의 실제 결혼 예식으로 하객이 아닌 시민들은 참관할 수 없다. 이에 <혼인잔치>라는 전통혼례의식 재현행사를 봄/가을에 개최하여 시민들이 전통혼례의 가치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0년이 넘은 관훈동 민씨가옥 안채 마당에서 진행되는 남산골 전통혼례는 사대부가 전통예법에 따라 실제 혼례와 동일하게 약 40분간 진행된다. 신랑과 신부는 전통 혼례복을 갖추어 입고 삼현육각(해금, 장구, 북 등 여섯 개의 악기 편성) 연주와 축창(祝唱, 축하 노래)을 시작으로 ▲전안례(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 ▲교배례(신랑신부 맞절) ▲서천지례(부부로서 열심히 살아아가겠다는 것을 서약) ▲서배우례(서로에게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 &▲근배례(신랑과 신부가 서로 술잔을 나누어 마심) 순으로 의식을 치른다. 잔치의 흥을 돋우는 흥겨운 음악과 해설이 함께 제공되어 전통혼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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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청사초롱으로 신랑의 앞을 밝혀주는 ‘초롱동이’와 기러기를 들고 신랑과 함께 입장하는 ‘기럭아범’ 역할을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했으며, 시민들이 전통문화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남산골 한옥마을 <혼인잔치:가을편>은 별도 예약이나 관람료없이 당일 방문하여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공연팀으로 하면 된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혼인잔치 : 가을편> 행사는 시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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