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외도서관, 독서공간 넘어 문화플랫폼으로… 한여름엔 야간운영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4-04-18 11:53:53
서울광장·광화문광장 이어 올해부터는 청계천으로 확대, 문화·체험프로그램 추가
3년차 맞은 서울광장, 2~3인용 빈백 비치 ·광장 중앙 놀이터 및 상설무대 공연 개최
광화문광장·청계천에는 ‘펀디자인’ 반영한 의자·소반 등, 미술·향기 전시공간도 선봬


서울시민이 뽑은 1위 정책 ‘서울야외도서관’이 올해도 다시 찾아온다. 3년차를 맞이한 ‘서울야외도서관’은 시민들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 기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이어 청계천까지 장소를 확대했고, 한여름에도 휴장없이 계속 운영된다.

아울러 펀(fun) 디자인을 적용한 흥미로운 벤치와 의자 등을 비치하고 독서 외에도 각종 전시, 공연, 행사 등을 결합해 말 그대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 18일(목)부터「2024년 서울야외도서관 시즌2」의 문을 활짝 연다고 밝혔다. 올해 개최장소는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이며 11월 10일(일)까지 운영된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한여름에도 시민들에게 끊김 없는 독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휴장이 아닌 운영시간을 야간(16시~21시)으로 조정해 ‘밤의 야외도서관’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

또한 기존의 독서 공간 제공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플랫폼’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운영한다는 것이다. 공간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시설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해 야외도서관의 품격과 재미를 한층 높였다.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여러 정책과 매력 요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스와 서울과 지역, 서울과 세계를 연결하는 ‘동행마켓’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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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소별 변화도 눈에 띈다. 우선 운영 3년차를 맞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공간을 전면 재구성한다. 먼저 1인은 물론 가족이 함께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2~3인용 ‘가족 빈백(푹신한 의자)’을 비치해 화목한 독서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동안 광장 한편에 자리 잡았던 ‘창의놀이터’는 광장 중앙으로 옮겨 엄마아빠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하고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한 책 모양의 서울광장 상설무대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맑은 냇가’는 펀디자인을 적용한 매력적인 디자인의 의자·조명 등의 시설물이 공간을 변신시킨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2관왕을 수상한 솝(SOAP) 디자인스튜디오와 정성모 디자이너의 물방울 모양 ‘소울 드랍스(Soul Drops)’ 벤치가 놓인다.

‘책읽는 맑은 냇가’는 모전교~광통교 구간에 송봉규 디자이너의 ‘폼앤폼(Form&Foam)’ 벤치와 구름 빛 조명, LG화학 후원으로 제작된 하지훈 작가의 서울 색 소반으로 독서 공간을 꾸민다.

이외에도 3곳의 서울야외도서관에 영풍문고와 협력해 책바구니 ‘책 봐, 구니’를 비치해 앉은 곳 어디서나 손을 뻗어 책을 집을 수 있도록 하고 독서를 일상처럼 누릴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한다.

‘광화문 책마당’은 인근 실내 공간인 광화문 라운지와 세종 라운지를 활용해 다양한 전시도 펼친다.

‘광화문 라운지’에서는 서울시 예술영재교육 지원을 받는 미술영재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광화문역 지하보도에도 ‘서울야외도서관 전시공간’을 만들어 1년 내내 서울도서관 소식과 서울시 주요 정책을 홍보한다.

‘세종라운지’에서는 지난해 개발한 ‘광화문 책마당’ 대표향기 ‘봄날의 첫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향기 전시공간을 운영한다.

한편 개장 첫 주인 18일(목)~21일(일)에는 다시 찾아온 야외도서관을 환영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우선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개장일인 18일(목) 12시, 생동하는 봄을 주제로 피아니스트 이제찬과 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의 연주와 해설로 구성되는 ‘클래식 클래스(Classic Class)’ 공연이, 20일(토) 2시부터는 가족뮤지컬 ‘디디팔레트’ 공연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19일(금)~21일(일)에는 충남 홍성군의 관광정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도서관: 홍성군’과 홍성군의 신선한 농수특산물과 발효식품(장류), 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동행마켓’도 열린다. 정책 경험부스에서는 ‘메타버스 서울’의 가상현실(VR) 앱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K-컬처’를 비롯한 다양한 서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웰컴 서울’ 부스를 운영한다.

아울러 전라북도 장수군이 참여하는 ‘동행마켓’도 19일(금)~21일(일)열리는데 구운소금, 흑홍삼, 흑도라지강청 등 신선한 농수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정책 경험부스에서는 서울시립과학관의 과학과 놀이가 함께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서울의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개장 첫 주 일요일인 21일(일)에는 ‘서울야외도서관 시즌2’ 개장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기념하는 개장 특별행사가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야외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고 상세 내용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실내에 한정됐던 도서관을 야외로 확장해 도심 속에서 쉼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델”이라며 “시민들에게 독서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 정책 체험, 지역 상생 등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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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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