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청소년 섭식장애 해결 위해 협력 촉구

지역 / 이영 기자 / 2025-09-01 14:05:57
박수빈 의원, 서울시와 교육청의 정책적 사각지대 지적
섭식장애 진료환자 증가, 10대 여성 거식증 두 배 급증
정근식 교육감, 실태조사 필요성 인정 및 협력체계 검토
오세훈 시장, 청소년 섭식장애 대책 마련에 공감 표명

▲박수빈 시의원 질의 모습.

 

서울시의회 박수빈 의원이 청소년 섭식장애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의 협력을 촉구했다. 섭식장애는 정신질환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대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29일 열린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청소년 비만과 당류 섭취 문제에는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섭식장애에 대한 문제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인용해 섭식장애 진료환자가 2020년 9474명에서 2024년 1만 3120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10대 여성 거식증 환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초등학교와 여중, 여고를 중심으로 한 섭식장애 실태조사의 시급성을 촉구했다. 이에 정 교육감은 개인정보 보호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태조사 필요성에 동의하며 서울시 및 전문가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청소년 비만 예방에는 적극적이지만 섭식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과 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종합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교육청과 협력해 방과 전후를 아우르는 대책을 마련할 경우 정책 효과가 클 것이라며 박 의원의 제안에 공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아이들이 비만을 걱정하다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교육청, 전문가들이 실효성있는 대책을 고민하고 그 결과를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예산 확보와 조례 제정을 통해 정책 공백을 메우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소년 섭식장애 문제는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사안이다. 서울시와 교육청,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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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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