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변신

문화·예술 / 안진영 기자 / 2025-08-26 11:23:51
아시아 최초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개최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리즈' 서울서 열려
107개 미술관 참여 '서울아트위크' 개막
세계적 건축가 참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시작

서울 도심이 9월 한 달간 문화와 예술의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아시아 도시 중 최초로 '디자인 마이애미'를 비롯해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등 다양한 글로벌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는 아시아 도시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며,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런던, 파리, 뉴욕 등에서 활동 중인 글로벌 디자인 갤러리 16곳과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70여 명이 참여해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리즈', '키아프' 등 글로벌 미술 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려 한국 디자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4년째 함께 개최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도 9월 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키아프 서울'에는 20여 개국 175개 갤러리가,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30여 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키아프에서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의 묘법 시리즈와 물방울 화가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프리즈에서는 슈퍼플랫 선구자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등이 소개된다.

 

서울 전역 미술관과 갤러리 107곳이 참여하는 '서울아트위크'도 9월 1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조각페스티벌'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신당역 유휴공간에서 열리는 '세컨스킨'까지 미술과 패션, 미디어를 아우르는 문화전시회가 도시 곳곳을 가득 채운다.

 

 

DDP가 거대한 야외미술관으로 변하는 '디자인&아트'도 8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펼쳐진다.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 뱅상 르로이와 호주 인터랙티브 아트 스튜디오 이너스 등이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뱅상 르로이는 1.5m 핑크색 대형풍선 56개가 회전하는 높이 10m 대형 키네틱 작품 '몰레큘러 클라우드'로 DDP를 몽환적인 풍경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올해 25회째를 맞이한 '2026 S·S 서울패션위크'도 9월 1일부터 7일까지 DDP를 포함해 도심 전역에서 진행된다. 특히 덕수궁길, 문화비축기지, 흥천사 등 서울의 다양한 명소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런웨이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건축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 9월 26일 개막해 11월까지 54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세계가 주목하고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도심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의 감성을 더 가까이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세계적 명성의 행사와 전시를 서울에서 개최해 세계 문화발신지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9월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 행사를 통해 세계인의 발길을 이끌며, 서울이 아시아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행사는 서울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전 세계에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