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전 위원장 사퇴 당시와 유사
윤석열 대통령 사표 즉각 수리, 후임 인선 돌입
후임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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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야당으로부터 탄핵 압박을 받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전격 사퇴했다 |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탄핵 압박을 받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6개월 만이다.
방통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자신의 탄핵 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탄핵안이 보고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된다. 이 경우 최근 공모를 개시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 방통위 업무는 기약 없이 멈춰선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앞서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당시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중단을 막고자 한 취지였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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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통위 차기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사의를 곧바로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방통위는 일단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 부위원장은 차기 위원장 또는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들이 올 때까지 위원장 직무를 대리하게 된다.
하지만 방통위는 기존 2인 체제의 기형적 구조로 주요 의결을 해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1인 체제가 돼 안건 의결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한편, 차기 위원장 후보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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