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취약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흡연, 1인 가구 사망 위험 최대 2.9배
건강한 생활습관이 사망 위험 6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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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4만 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하며, 이는 역대 최고치다.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이 한국과 영국의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사망 위험이 다인 가구보다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와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40세부터 70세까지의 성인 294만 127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1인 가구의 전체 사망 위험이 다인 가구보다 25% 높았고, 65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은 27% 높았다. 영국에서는 전체 사망 위험이 22%, 조기 사망 위험은 43% 더 높았다. 혼자 사는 기간이 길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러한 위험은 단순히 외로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경제 상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저소득이 전체 영향의 42.3%를 차지했고, 사회적 박탈감, 흡연, 외로움, 우울 증상이 뒤를 이었다. 특히 흡연은 사망 위험을 크게 높였다. 흡연하는 1인 가구의 사망 위험은 비흡연 다인 가구에 비해 한국에서 최대 2.3배, 영국에서는 2.9배까지 높았다.
반면, 건강한 생활습관은 사망 위험을 크게 낮췄다. 금연, 절주, 규칙적 운동을 실천하면 사망 위험이 감소했고, 세 가지를 모두 유지한 사람은 1인 가구에서도 사망 위험이 최대 64%까지 낮아졌다.
이승환 교수는 "1인 가구라고 해서 반드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사망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1인 가구의 건강 문제는 경제적 취약성과 정신건강,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중년 이후 1인 가구는 사회적 연결망이 약해지기 쉬운 만큼, 가족·친구·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우울감이나 고립감을 줄일 수 있는 사회적 지원 체계가 중요하다. 1인 가구 건강정책은 단순 의료 지원을 넘어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함께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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