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Hot] 대전서 “尹 탄핵 반대”…주최 측 추산 20만 명 운집

뉴스 Hot / 안재휘 기자 / 2025-02-23 00:00:09
대전시청 광장 메운 “탄핵 반대"…헌재 최종변론 앞두고 대규모 집회
울먹 전한길 “尹 살리자…국민들을 외면하면 천벌을 받게 될 것”
장동혁 “헌법재판소는 편법재판소…(무도한) 마침표 안 찍도록 해야”
윤상현 “대통령 구속 사태…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것”

 

▲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22일 오후 2시 대전시청 앞에서 개최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고있다.  

 

헌법재판소가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기일인 오는 2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2일 오후 2시 대전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대전시청 남문 광장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팻말 등을 치켜들고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20만여 명으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오후 2시 기준으로 참가자가 15천여 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김근태 전 육군 대장,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며 대통령이 구속된 이 사태는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하고 구속영장 등이 발부된 것은 불법이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쇼핑이 세상에 드러났고 헌법재판소(헌재)가 편법재판소로 바뀌어 '반법치주의의 (무도한) 마침표를 안 찍도록 해야 한다""이제 새로운 자유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무너진 질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전 씨가 단상에 오르자 시민들은 연신 '전한길'을 외쳤다.

 

전씨는 "탄핵 반대 집회를 2030세대들이 먼저 이끌었고 그 뒤로 4050세대와 607080세대가 계몽됐다. 1987년 이후 다시 대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일어났다""우리 전 국민이 대학생들에게 화답할 때가 됐다. 여기 계신 분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이 장면을 윤 대통령도 보고 계실 것이다. 우리의 함성이 절대로 헛되지 않고 윤 대통령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가족들도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함께 집회에 동참했다. 오늘 새벽 연설문을 마무리하는데 국민들 생각에 눈물이 나 금식을 하며 준비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으며 이렇게 오늘 이 자리처럼 마음껏 외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서 "그러나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도 이재명과 민주당이 집권하면 모두가 사라질 것이다. 조금만 비판해도 고소와 고발을 당하고 감옥에 끌려가는 사회주의 국가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울먹였다.

 

시민들이 울지 말라고 이름을 환호하자 전씨는 "저는 여러분의 머슴이며 오직 구호는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만 외쳐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부디 수사하는 사람과 헌재 등 국민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하늘이 보고 있으며 국민들을 외면하면 천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진정한 애국자고 진정 이 나라의 주인이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주인"이라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30대 남성은 "저는 대구에 사는 정치를 잘 몰랐던 30대 청년이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막기 위해 집회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서울과 부산·대구·광주에서 열린 집회에 다 나간 뒤 대전으로 왔다. 자유가 없으면 가족도 종교도 없고 공산주의가 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깨닫게 됐고 이는 정말 잘한 계엄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유가 이길 것이라고 믿고 반국가 세력을 피 말라버릴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코리아는 같은 시각 대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5차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탄핵 반대를 외쳤으며,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과 손영광 바른청년연합 대표가 참가했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도 오전부터 20명 안팎의 지지자가 모여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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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휘 / 대표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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