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인터뷰-쓴소리 단소리> 허성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③끝

인터뷰 / 안재휘 기자 / 2019-11-07 05:40:06
“대통령이 멋진 말이 아니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좋아”
“야당 대표와 식사를 하거나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괜찮을 듯”
“저는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
“청와대가 만기친람(萬機親覽)을 하면 어느 공무원이 장관 말 듣겠나”

 

 

청와대가 만기친람(萬機親覽)을 한다는 소식이 있더라. 장관이 과장 하나 인사도 마음대로 못한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어느 공무원이 장관 말 듣겠나

 

인사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이래서는 적시에 많은 일을 못 하지요.”

 

특히 이렇게 어려운 국면에서는 대통령 눈치 보지 말고 장관들이 직접 나서서 야당하고 접촉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리는 일도 많으니 느긋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지난 몇 번의 정권을 거치면서 보니까 일단 권력을 잡으면 그쪽 사람들은 모든 일에 자기들이 선이라고 생각해. 좋은 제안이나 조언도 청탁이나 부탁으로 들어버려

 

대통령이 멋진 말을 들려주려고 하는데,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훨씬 좋다. 야당 대표와 식사를 하거나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괜찮을 듯

 

공무원들이 심중에 있는 얘기를 아주 편하게 와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때로는 장관이 부족한 면도 좀 보여주고 그래야 제대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경험도 나이도 많으니까 먼저 젊은이들을 믿어줘야 대화가 되지요.”

 

연평해전 때 기관총 쏘던 병사가 부상을 당하니까 총알이 빗발치는데도 병사들이 곧바로 올라가 총을 잡는 것을 보고 해군 간부들이 모두 감동받았다고 하더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보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것만큼 못해서 그렇지, 젊은이들이 정말 잘하고 최선을 다하더라. 저는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입니다

 

중국 답사를 다니면서 써놓은 글이 많아서 그걸 바탕으로 책을 몇 권 써볼까 하는 생각 있습니다

 

동북지역에 생겨났다가 사라진 나라들의 역사를 우리 관점에서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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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휘 / 대표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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