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허가 신청 급증, 다주택자 매물 집중

지역 / 이영 기자 / 2026-04-21 08:46:44
3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69.7% 증가, 7653건 기록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매물 쏟아져
강남 3구·용산구 신청 비중 증가, 강북·강남 일부 지역 감소
아파트 가격 하락세 전환, 강남 3구·용산구 1.73% 하락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서울시는 21일 지난 3월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6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집중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7653건으로, 이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다. 2월의 4509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매물이 집중되면서 허가 신청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월 말까지 총 2만 8535건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있었으며, 이 중 2만 4669건(86.5%)이 처리됐다. 3월의 권역별 신청 비중을 보면 강남 3구와 용산구가 16.1%로 전월의 11.1%보다 증가했다. 반면 강북지역 10개구의 비중은 47.5%에서 44.0%로, 강남지역 4개구는 19.8%에서 17.4%로 줄었다.

 

3월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 중 다주택자 매물은 1310건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했다. 다주택자의 비중은 한강벨트 7개구(25.0%), 강남 3구와 용산구(21.6%)가 강북지역 10개구(13.3%) 및 강남지역 4개구(12.4%)보다 높았다. 한강벨트 7개구는 광진, 성동, 마포, 동작, 양천, 영등포, 강동구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3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이 한 달 전보다 0.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에 0.6%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1.73% 하락했으나 강북지역 10개구는 0.49%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강남 3구와 용산구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강벨트와 강남 3구,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이 더 높은 만큼 양도세 중과 부담 역시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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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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