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와 쇠고기 등 주요 품목 가격 상승세
애호박, 폭우 영향으로 92.8% 급등
전통시장, 대형마트·온라인보다 최대 5만 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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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구 한 전통시장 모습. |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으로 3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도시의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상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30만 3750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배는 5개에 2만 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올랐다. 이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출하가 앞당겨지면서 대과 물량 비율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쇠고기 양지는 600g에 3만 3050원으로 10.5% 상승했고, 우둔·설도는 2만 9760원으로 11.9% 올랐다. 닭고기는 1kg 기준 7230원으로 13.1% 상승했다.
채소류에서는 애호박이 2410원으로 지난해보다 92.8%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말 폭우로 인한 일조량 감소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무도 여름철 기상 영향을 받아 2530원으로 24.0% 올랐고, 계란은 10개 기준 2820원으로 8.9% 상승했다. 반면 대추와 밤, 조기, 대파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품목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의 36만 1300원보다 5만 7550원 저렴했고, 온라인 구매 비용인 36만 2970원과 비교하면 5만 9220원 낮았다. 과일, 고기, 채소류 등 신선식품 대부분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으며, 밀가루, 두부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이 인천에서 31만 360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6개 도시 중 유일하게 30만 원 미만인 29만 8220원이었다. 한국물가협회 임상민 팀장은 “차례상 비용의 유통 채널 간 격차는 대부분 신선식품에서 발생했다”며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가공식품은 대형마트나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통시장에서의 구매가 대형마트나 온라인보다 경제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구매처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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