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CNG충전소 회계 부실, 시 수익금 누수 초래

지역 / 이영 기자 / 2025-11-07 09:04:10
경기문 의원, EV사업 비용 포함으로 공공기여금 절반 감소 지적
충전소 수익 관리 구조 불명확성에 대한 강한 비판
공인회계사 검증에도 불구, 세부 항목 적정성 미검토 문제
서울시, CNG 충전소 축소 및 수소·전기 인프라 확대 계획 검토

경기문 의원(국민의힘·강서6)이 지난 5일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장권 교통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경기문 의원은 5일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CNG충전소의 회계 부실로 인해 시 수익금이 누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문 의원은 EV사업 비용이 CNG사업 손익계산서에 포함되면서 서울시의 공공기여금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문 의원은 서울CNG충전소의 회계처리와 수익 배분의 불투명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CNG충전소가 EV사업 비용을 CNG사업 손익계산서에 반영해 실제 영업이익이 12억 원에서 6억 4200만 원으로 줄었다"며 "이로 인해 서울시가 받아야 할 공공기여금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충전소 임대수익과 영업수익의 관리 구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며, "행정 편의상 '그냥 공단이 알아서 해라'는 식의 운영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 의원은 공인회계사 검증에도 불구하고 세부 항목의 적정성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아 공공기여금 산정이 부정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자료를 제출하는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CNG차량의 감소세에 대비한 충전소 운영전략의 부재를 지적하며, 통폐합 및 전환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CNG 충전소는 핵심 지역 중심으로 점진적 축소를 추진하되, 수소·전기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체계화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며 "의원님의 지적사항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경기문 의원은 마지막으로 "시민의 세금을 다루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적은 서울시의 재정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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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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