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투표’ 참여로 최고 투표율 찍고 망국적 혼란 끝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사명 그 어떤 선거보다도 중대
뗐다 붙였다 하려면 투표함 봉인지는 도대체 왜 사용하나
국민이 주인인 소중한 이 날 ‘유권자 혁명’ 한번 제대로 해보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전투표를 넘어서 본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수준 미달’을 입증했다. 그럴수록 투표해야 한다. 얼마나 상황이 급박하면 ‘영남지역 투표율이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 나돌까. 부정선거 의혹이 난무한다고 해서 기권하는 것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부정 세력의 먹잇감이 되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사상 최고의 투표율로 정치 혼란을 말끔히 종식하자.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34.7% 투표율로 마감됐다. 이번 사전투표에서는 호남과 영남의 투표율 차이가 컸다. 광주·전남·북은 투표율이 50%를 넘었지만, 대구·경북, 부산·경남은 30% 안팎에 그쳤다. 특히 대구는 2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모른다. 만일 투표 열기가 뜨거운 호남과 달리 영남은 차갑고, 이런 경향이 본 투표로 이어진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물론 전문가 중에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 중복투표 사례 등 중앙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례들이 터져 나오면서 사전투표 대신 6월 3일 본투표에 참여하려는 심리가 영남에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이 갖는 시대적, 역사적 의미를 헤아려본다면 유권자들의 사명은 그 어떤 선거보다도 중대하다. 6·3대선은 단순히 권력자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이번 선거 최대 이슈는 대한민국이 전통적인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인가, 아니면 북한과 중국에 경도돼 위험한 사회주의 국가의 아류로 전락할 것인가 하는 선택이다. 더욱이 우리 국민 사이에는 이 나라의 각종 선거가 알게 모르게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각종 수학적 분석 결과도 그렇고, 중앙선관위의 선거관리 행태에서도 이상한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투표관리관이 개인 도장을 찍게 돼 있는 선거법을 무시하고 도장이 인쇄된 투표지를 써서 부정의 여지를 남기고, 뗐다가 붙일 수 있는 투표함 봉인지 사용은 또 뭔가. 그러려면 대체 봉인지는 왜 필요한가. 사전투표함을 관리하는 CCTV는 과연 조작이 불가능한 믿을 수 있는 물건인가.
이 모든 불합리와 모순을 잠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표율을 한껏 올려서 민심의 힘으로 일거에 정리하는 것이다. 몇 년 만에 겨우 한 번씩 오는 국민이 주인인 소중한 이 날에 ‘유권자 혁명’ 한번 제대로 해보자. 그래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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