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단오 축제 개최

민족·역사 / 안진영 기자 / 2025-05-19 12:06:55
창포 샴푸바부터 전통혼례 시연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전통과 현대의 조화,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 제공
세시풍속과 전통의례, 남산골한옥마을의 예술 놀이터 역할
전통문화 보존과 대중화,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특별한 하루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5월 31일, 한국의 전통 명절 단오를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통 세시풍속과 전통혼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25 남산골 세시절기<단오>' 행사를 개최했다. 단오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만들며 무더위를 대비하던 전통 명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통가옥 마당에서는 유료로 창포 샴푸바 만들기, 자개 비녀 만들기, 장명루 팔찌 만들기, 수리취삼색절편 만들기, 오미자삼색수단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됐다. 체험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예약도 가능했다.

 

전통공예관에서는 무료로 단오선 만들기, 쑥 방향제 만들기, 봉숭아 물들이기 등의 체험이 선착순으로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2시 40분까지는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 전통혼례 시연 <여름빛 한옥에서 보내온 청첩장>이 열렸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전통혼례 예법에 따라 전안례, 교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근배례 순으로 진행되며 혼례복인 활옷 착용과 국악 축가 등 전통혼례의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었다. 시연 종료 후에는 '신랑 신부의 깜짝 선물', '사라진 기럭아범을 찾습니다' 등의 이벤트도 이어졌다.

 

경자인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세시풍속과 전통의례가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는 남산골한옥마을이 ‘전통 예술 놀이터’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통 의례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혼례와 세시 풍습의 보존 및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하거나 한옥마을 기획운영팀(02-6358-5533)으로 문의하면 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충무로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가옥은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 관람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전통문화의 보존과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특별한 하루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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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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