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겨울 쉼터 제공, 생태계와의 공존 강화
하늘공원, 사계절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서울시,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
서울 도심에서 겨울에도 금빛 억새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억새를 이른 봄까지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2년 공원 조성 이후 23년 만에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철새들에게 휴식과 취식처를 제공하며 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늘공원은 매년 가을 억새축제를 통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축제 종료 후 억새를 모두 제거해 겨울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억새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봄철 새싹이 나기 전 제거하지 않으면 고사할 수 있어 그동안 11월에서 12월에 제거해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억새 제거 시기를 3월에서 5월로 늦춰 겨울철에도 색다른 풍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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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공원 억새 및 전경 |
이번 조치는 경관적 매력뿐만 아니라 생태적 가치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공원은 다양한 겨울 철새가 관찰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억새 제거로 인해 철새들이 먹이 활동이나 은신처로 활용할 공간이 부족했으나, 이번 존치로 철새들도 겨울 내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신현호 소장은 “이번 겨울 억새 존치를 통해 겨울에도 바람에 흔들리는 금빛 억새와 함께 새로워진 하늘공원의 모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월드컵공원은 체계적 관리를 통해 생태계와 공존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을 사계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하늘공원은 이번 조치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억새 명소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억새 군락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시민과 철새 모두를 위한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며,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자연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서울시가 생태적 가치를 중시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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