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정원처방, 자연으로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다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5-07-21 11:32:06
올해 상반기 2만 2805명 참여, 만족도 96.9% 기록
정원산책부터 숲요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소방관·경찰관 PTSD 치유 위한 특별 프로그램 제공
서울 전역 256개 기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는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자연을 통한 치유를 제공하는 '서울형 정원처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2만 2805명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96.9%에 달했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우울과 외로움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회복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원산책, 맨발걷기, 숲요가, 꽃 활용 공예, 피톤치드 복식호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킨다. 올해는 산림치유센터, 서울둘레길, 치유의숲길 등 서울 전역 134개소에서 1374회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소방관과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유를 위한 산림치유센터와 숲해설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한 소방관은 "힘든 현장을 겪고 느꼈던 고립감이 보상받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청년은 "주위 아름다운 환경을 보고 도움받으며 조금 더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서울시 내 노인복지시설, 1인가구 지원센터, 서울청년센터 등 256개 기관에서 운영 중이며,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운영되며,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형 정원처방은 정원을 통해 시민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치유모델"이라며, "표준 운영 매뉴얼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며 더 많은 시민들이 정원을 통해 치유받고 보다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시민들에게 자연을 통한 정서적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과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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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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