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행자 중심 도시로의 대전환 시작

지역 / 이영 기자 / 2025-08-19 11:40:31
연남교·중동교 보도폭 4배 확장, 보행자 안전 강화
2025년까지 경의선 숲길과 주요 생활거점 연결
하천변 진입로 정비로 보행 편의성 및 안전성 증대
도시 흐름의 복원,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 기대

서울시는 2025년 8월 19일, 연남교와 중동교의 보도폭을 4배로 확장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숲길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 공사는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고 도시 생태축을 연결해 걷기 편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연남교와 중동교는 기존 보도폭이 각각 0.8m와 0.6m로 매우 협소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 자전거 이용자들은 교량 진입이 어려웠고, 보행자끼리 마주칠 때는 한쪽이 멈추거나 차도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보도폭을 2.5m로 확장하고,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데크형 구조물로 개선해 보행자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 일정과 연계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경의선 숲길과 연남동,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주요 생활거점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할 예정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도시숲은 숲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할지가 완성도를 좌우한다”며 “이번 연남교·중동교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생태가 이어지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보도 확장에 그치지 않고, 하천변 진입로 구간도 함께 정비해 보행 편의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홍제천 진입 구간은 보도폭이 1m 미만으로 매우 좁아 안전사고 우려가 컸던 곳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천변 진입 보도구간을 확장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절된 도시 녹지축을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의선 선형의 숲 조성 사업은 기존 경의선 철로 주변의 유휴 공간을 시민을 위한 보행로, 쉼터, 녹지 공간 등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연남교와 중동교는 이 생태축의 중요한 연계 통로다. 이번 확장 공사는 시민의 일상과 생태가 이어지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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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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