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졸속 행정의 덫에 빠지다

지역 / 이영 기자 / 2025-09-24 13:41:29
서울시의회, 충분한 시험운항 없이 강행된 사업 비판
고장과 운항 지연, 시민 불신 가중
자연재해로 인한 운항 중단 사례 발생
독립적 검증 통한 안전 보장 필요성 강조

▲이영실 시의원.

 

서울시가 추진한 '한강버스' 사업은 시작부터 총체적 부실로 물의를 빚고 있다. 고장과 운항 지연, 그리고 날씨 변수로 인한 중단 상황은 시민들에게 큰 불신을 안기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은 충분한 시험운항 없이 사업을 강행한 서울시의 행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실적만을 쫓는 졸속 행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시민들을 볼모로 삼아 시험운항을 강행하는 파행적 행정"이라고 질타하면서 철저한 운항 및 접안 데이터 확보와 안전 지침 마련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정식운항 직후부터 엔진과 전기계통 고장 때문에 긴급 접안을 해야 했고, 자연재해로 인해 운항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마곡~잠실 구간의 운행을 광고했지만, 실제 소요 시간이 127분에 도달하며 접안 및 탑승 지연으로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철저한 검증 없이 강행된 졸속 행정의 부정적 결과"라며 서울시의 책임을 질타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연내 정식 노선화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으나, 반복되는 문제들로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서울시는 즉각 현 운항을 중단하고 독립적인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선박의 안전성을 철저히 재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강버스 사업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무리한 강행이 아닌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절실하다. 서울시는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하며, 독립적인 검증을 통해 안전을 보장한 후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 있는 행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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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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