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와 청년의 협력, 서울형 일자리의 새 길을 열다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5-11-11 08:43:38
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관, 시니어와 청년이 함께하는 해커톤 개최
AI와 에너지 절감 등 미래 일자리 아이디어로 가득한 경진대회
대상 수상팀, '서울 우리동네 시설 안전·에너지 지킴이' 프로젝트 제안
서울시, 대회 아이디어를 2026년 시니어 취업 지원사업과 연계 계획

서울에서 시니어의 경륜과 청년의 감각이 만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진대회가 열렸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개최된 ‘2025 서울 시니어 일자리 발굴 경진대회’는 시니어와 청년이 한 팀이 되어 해법을 도출하는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회는 시니어와 청년이 협력해 서울형 일자리의 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AI와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미래 일자리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립대학교, 임팩트얼라이언스가 공동 주관했으며,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을 맡았다. 대회에는 60세 이상 시니어 13명과 서울 소재 5개 대학의 청년 서포터즈 20명이 참여했다. 시니어 참가자는 아이디어 제안자로, 청년 서포터즈는 아이디어 구체화를 돕는 협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대회는 ▲시니어 직접 발굴형 일자리와 ▲청년 상생형 일자리 두 분야로 진행됐다. 시니어가 사전에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청년 서포터즈가 매칭되어 팀을 이뤘으며, 총 10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AI, 에너지, 사회공헌,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가 제시됐으며, 전문가 멘토단의 맞춤 멘토링으로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종 결선에서는 심사위원단 평가와 청중 평가 점수를 합산해 창의성, 실행력, 사회적 가치를 종합 평가해 총 7개 부문 수상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서울 우리동네 시설 안전·에너지 지킴이’를 제안한 팀이 차지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니어 기술인이 공공시설을 순회 점검해 안전과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모델로, 시민 안전과 탄소중립을 함께 지향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일자리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2026년도 시니어 취업 지원사업과 직접 연계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허재형 임팩트얼라이언스 이사장은 “시니어와 청년이 함께 우리 사회의 도전 과제를 새로운 일자리 기회로 바꿔냈다”며, “특히 공공, 대학, 민간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좋은 협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시니어와 청년이 한 팀이 되어 서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일의 미래를 함께 그린 뜻깊은 자리였다”며, “재단은 이러한 협업 모델을 통해 세대가 공존하며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니어와 청년이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이는 세대 간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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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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