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con Library, 미아동의 새로운 등대로 자리매김
서울시, 빈집 활용 프로젝트에 실현 가능한 디자인 반영 예정
빈집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 지역 사회에 긍정적 변화 기대

서울시는 방치된 빈집을 주민 편의시설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신진 건축가와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지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빈집활용 건축디자인 공모전’에서 5개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신진 건축가 17개 팀과 대학생 27개 팀이 참여해 총 44개의 작품을 출품했다.
서울시는 SH와 협력해 정비사업으로 매입한 빈집을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이나 마을주차장, 생활정원 같은 생활기반시설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K-건축의 시작, 서울 빈집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빈집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신진 건축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심사는 ▲활용성 ▲창의성 ▲정체성 ▲완성도를 기준으로 건축, 조경, 경관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은 미아동에 위치한 ‘Beacon Library’로, 마을의 중심에서 사람을 모으고 등대처럼 빛을 비추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최우수상은 ‘미아동 그루터기 도서관’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독산동 도시 속 작은 지붕’, ‘옥인동 레지던시’, ‘옥인동 담장안뜰’이 선정됐다. 대상작인 Beacon Library는 낮에는 열린 정원과 투명한 공간으로 주민과 시각적으로 소통하고, 밤에는 따뜻한 빛으로 골목과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도록 디자인됐다.
서울시는 수상작 중 실현 가능한 디자인을 2026년 서울시·SH 빈집 활용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자치구와 협력해 실제 빈집 정비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대학생과 건축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빈집 활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건축적 가치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빈집이 새롭게 변신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공모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신진 건축가와 대학생들이 빈집 활용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서울시는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서울의 빈집 문제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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