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통신사 유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빛나다

민족·역사 / 안진영 기자 / 2025-04-24 11:45:34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
국내외 18개 기관의 128점 유물 전시
평화와 문화 교류의 역사적 의미 조명
관람객 위한 체험형 콘텐츠와 다양한 행사 마련

 

서울역사박물관은 24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조선시대 통신사 유물 128점을 집대성한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4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를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통신사 유물의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111건, 12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유물 20여 점이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의 기대를 모은다. 전시는 1회차(4월 25일~5월 25일)와 2회차(5월 27일~6월 29일)로 나누어 유물을 교체 전시하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 B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국가 외교 사절단, 통신사'에서는 통신사를 평화를 이끈 외교 시스템으로 재조명하며, 제2부 '평화가 흐르는 길'은 서울에서 에도까지의 대장정을 따라간다. 제3부 '바다를 건너 흐르는 문화'에서는 외교의 여운이 개인 간 깊은 교류와 민중의 문화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서울역사박물관 최병구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이자, 통신사 관련 전시 중 가장 많은 유물이 소개되는 자리로, 문화교류 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폭넓게 조명하고자 했다"며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사귐'이 담긴 역사적 장면들을 관람객들이 차분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문화교류 유산 소개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심 어린 교류와 문학과 예술로 오간 감정의 흔적을 전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신뢰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도 개최되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통신사 유물을 통해 한·일 양국 간의 깊은 문화적 교류와 신뢰의 역사를 조명하며,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과거의 교류가 오늘날에도 지속 가능한 신뢰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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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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