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 번역서로 깊어가는 가을, 한국문화 체험
아일랜드 작가 강연과 어린이 그림수업으로 기대감 상승
자연음 사운드트랙으로 독서의 매력 배가
서울의 한가운데에서 세계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도서관이 문을 연다. 바로 '서울야외도서관'이 다섯 나라의 문화와 만나는 장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아일랜드, 페루, 중국, 이탈리아, 인도 등 다양한 국가 대사관과 협력하여 외국어 도서 2000여 권을 추가로 비치함으로써 '세계인의 야외도서관'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특히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K-문학 번역서를 통해 깊어가는 가을, 한국문화를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하반기 '서울야외도서관'은 저녁 하늘 아래 독서를 즐기는 '야간도서관' 모드로 시작해 후반부에는 낮에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 방문자 중 외국인 비율이 11%에 달했다는 점을 반영해 서울도서관은 이번에 더욱 다양한 국가와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특히 아일랜드의 작가 시네이드 모리아티의 강연과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림수업이 계획되어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서울야외도서관은 더욱 글로벌해진다. 외국어 도서를 큐레이션한 '큐레이션 존'에서는 서울의 명소와 관광 정보를 담은 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스콜라스틱 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명작 그림책과 그래픽 노블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책을 읽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추가된 자연음 사운드트랙으로 독서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서울의 하늘, 산, 물소리를 담아낸 사운드트랙은 QR코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느끼며 책에 푹 빠질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서울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이다.
서울시에 위치한 다양한 자치구와 협력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야외독서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점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성북구 오동근린공원과 노원구 경춘선 숲길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도 팝업 야외도서관이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출 기록을 넘어설 계획으로 준비를 마쳤다. 이러한 야외독서 문화는 서울의 문화적 팔레트를 다채롭게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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