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가구 발굴 성과 발표로 '외로움 없는 서울' 앞장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5-12-16 08:51:08
2025년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 사례공유회 개최
64개 복지관과 협력해 3436가구 발굴 및 9322건 복지서비스 제공
고립가구 지원 체계 강화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내년에도 고립가구 조기 발굴 및 관계망 회복 프로그램 확충 계획

서울시는 2025년 12월 12일 서울시청에서 '2025년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 사례공유회'를 개최하고,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이 주관했으며, 64개 복지관과 자치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2024년 10월 '서울시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 4월부터 64개 복지관을 전담기구로 지정해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전담기구는 총 3436가구의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9322건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복지관 서비스 이용 경험이 없던 2137가구를 신규 발굴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고립가구 발굴은 방문, 연락, 주민신고, 자치구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발굴된 가구는 관계지원군, 일상지원군, 일상위험고립군, 집중관리군, 긴급위기군 등으로 분류됐다. 지원 실적은 맞춤형 프로그램, 커뮤니티 조직 활동, 일상지원, 정신건강지원, 안부확인, 타기관 연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강서대학교 노혜진 교수는 고립가구 4435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외로움 및 고립 위험 체크리스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고립 위험군의 심리, 관계, 생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가구별 지원 필요도와 개입 방향을 제시했다.

 

▲사례공유회 진행 사진

 

사례발표 시간에는 ▲신립종합사회복지관의 전담기구 운영 경험▲방화6종합사회복지관의 은둔·거부 가구 지원 사례▲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연결처방' 실천 사례▲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의 '서울마음편의점' 운영 사례▲생명의전화사회복지관의 민·관 협력 기반 지역 안전망 구축 과정이 소개됐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고립가구 조기 발굴, 관계망 회복 프로그램 확충, 자치구·동주민센터 협력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전담기구가 지역에서 수행한 발굴·지원 활동은 고립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역 기반 고립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시민들이 외롭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례공유회를 통해 고립가구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이러한 노력은 고립가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