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랑구 중화동 329-38번지 일대의 모아타운 사업 기간을 기존 9년에서 7년으로 단축해 2030년까지 최고 35층, 2801가구의 주택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2025년 11월 25일 밝혔다. 이는 강북 지역의 주택 공급을 가속화해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중랑구 중화동은 20년 이상 구역 지정과 해제를 반복하며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었으나, 서울시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와 공정 관리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중화동 모아타운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시는 현재 116개 모아타운 내 340개 모아주택 사업구역을 통해 총 12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 중 3만 5000가구는 이미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중랑구는 서울시 모아타운 중 가장 많은 16곳이 위치해 있으며, 2026년부터 2031년까지 1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비전

▲정비후 조감도

중화동 모아타운은 9만 9931㎡ 규모로, 2003년 뉴타운, 2011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 지연으로 2014년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2023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작년 11월 관리계획을 승인·고시하고 올해 11월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세입자 대책 지원 등 규제 완화와 통합심의 및 승인·고시 신속 처리로 선정부터 통합심의까지 평균 4년 걸리던 것을 2년 3개월로 단축했다. 앞으로 남은 사업시행인가, 이주, 착공 등 전 단계에 걸쳐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사업 기간을 기존 9년에서 7년으로 줄일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중화2동 모아타운이 서울시 모아타운의 선도사업지로서 정비사업 동력 확보와 주택 공급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와 정부가 협력해 민간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모아주택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임대주택 인수가격 상향을 통해 조합원 부담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중화동 329 모아타운에 사업성 보정계수 1.5를 적용하면 비례율이 약 10% 증가해 사업성이 개선되며, 조합원 평균 분담금도 약 7000만 원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서울시-자치구 모아타운 공정촉진회의’를 12월부터 현장으로 확대해 더 활발한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을 비롯한 서울시 정비사업 지원에 병목현상은 있을 수 없다”며 “강북지역 주택 공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으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강북 지역의 주택 공급을 가속화하고,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강북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고, 주택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