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방학 맞아 도심 속 '문화 피서' 제공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5-07-23 11:04:53
광복 80주년 기념 행사로 역사적 의미 더해
밤에도 개방하는 문화시설과 도심 야외도서관 운영
어린이·청소년 위한 창작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풍성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감성과 휴식 동시에 누려

서울시는 2025년 7월 1일, 여름방학을 맞아 도심 속에서 가족과 어린이·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부분 쾌적한 실내에서 진행되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포함돼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을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밤에도 개방하는 문화시설, 도심 야외도서관, 어린이를 위한 창작 체험, 쾌적한 박물관·공연장에서의 예술 감상 등이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시립 문화시설 8곳을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로 야금야금’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8월 1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캘리엽서 만들기’,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창작 국악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 행사 ‘여름밤도서관’을 운영하며,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에서 책과 음악, 조명 소품이 어우러진 ‘도심 속 북바캉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 도심 속 피서지로 제격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광채: 시작의 순간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크리스찬 히다카 개인전 등 다양한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서울시향은 박물관·미술관 로비를 공연장 삼아 ‘뮤지엄 콘서트’, 지역 공연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우리동네 음악회’ 시리즈를 통해 여름밤 더위를 식히는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전통 연희와 전자음악, 힙합, 무용,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실험적 공연을 선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어린이 대상 전시 연계 체험 ‘배낭 탐험가’를 운영하고, 한성백제박물관은 ‘청동거울’을 직접 만들어 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남산골 여름나기’ 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여름나기를 체험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공연, 전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보신각에서 기념 타종행사가 열리고, 서울시향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가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 시민 여러분이 가까운 문화시설에서 도심 속 ‘문화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독립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니 온 가족이 함께 알차고 뜻깊은 ‘예술 방학’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감성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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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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