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경쟁 위한 인재 양성 중점
서울시, 단발적 강의 방식 문제 제기하며 예산 전액 삭감
장기적 관점에서 클래식 음악 투자 필요성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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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시의원 질의 모습. |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클래스 사업이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예산 확대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27일 제328회 임시회에서 서울시향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향의 마스터클래스 사업은 지휘와 오케스트라 두 분야로 나뉘어 운영되며, 해외 유명 협연자와 오케스트라 단원이 강사로 참여해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직접 참여해 지휘 펠로십을 운영했으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특별공연 지휘 기회와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되는 특전이 주어졌다.
그러나 서울시는 마스터클래스의 단발적인 강의 방식과 일부 젊은 클래식 연주가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2025년도 예산안에서 서울시향이 요구한 18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대해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예산 부서가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위원회의 도움에 감사하며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 의원은 "최근 지휘 펠로십 참가자 대부분이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의 마스터클래스 참여 경력을 주요 이력으로 꼽고 있다"며 "10년 뒤 서울시향의 경쟁 상대로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꼽은 만큼, 미래 클래식 음악계의 인재 발굴을 위한 교육 사업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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