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버스 노선 우회, 교통 혼잡 대비책 마련
서울시,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한 사전 홍보 강화
철거 후 2026년 고가차도 신설,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
서울시는 1966년 건설된 서소문고가차도를 8월 17일부터 철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고가차도는 안전등급 D 판정을 받아 긴급 보수가 필요하며, 시민 안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서소문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연결하는 길이 335미터, 폭 14.9미터의 도로로, 하루 평균 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2019년 콘크리트 떨어짐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요 부재의 손상과 구조적 위험이 확인돼 사용 금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8월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하며 시작된다. 9월 21일에는 전면 통제 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로, 내년 5월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한다. 철거로 인해 교통 혼잡이 예상되며,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43개 버스 노선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8월 17일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하고,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억제하고 우회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는 9월 21일부터 우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일반 차량의 경우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가급적 서소문로를 피해 사직로, 새문안로, 세종대로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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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중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를 앞두고 현장을 방문해 주변 교통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
또한, 인근 주민 대상 밀착 홍보와 서울시 누리집, SNS 등을 통한 사전 안내를 진행하며,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류장 안내기(BIT), 현수막, 배너 등 현장 홍보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소문고가차도는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로, 철거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서소문로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서소문고가차도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철거 기간 동안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한,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조해 공사 중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철거가 완료된 이후에는 고가차도 신설 공사가 2026년 5월부터 시작돼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 철거와 신설 공사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로, 서울시는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조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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