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 가속화로 주거 혁신 추진

지역 / 이영 기자 / 2025-08-19 14:28:56
서대문구 '똥골마을' 1호 대상지로 선정, 신속한 정비 필요
비례율 상승과 분담금 감소로 주민 경제적 부담 완화
준주거지역 상향으로 모아주택 7000호 추가 공급 기반 마련
행정절차 혁신과 금융지원 확대, 사업 소요기간 최대 2년 단축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강북구에서 열린 '번동 모아타운 1호 착공, 조합원 초청의 날'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낡은 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를 재개발하는 '모아주택'과 '모아타운' 사업을 가속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기여를 완화하고 일반분양을 늘려 세대별 분담금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2022년 도입한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의 활성화를 위해 '모아주택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서대문구 현저동 1-5번지 일대, 일명 '똥골마을'을 1호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지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100%에 달하고 무허가주택 비율이 85%에 이르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이번 활성화방안의 핵심은 '가속도'다. 서울시는 기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에만 적용하던 '사업성 보정계수'를 모아주택에도 도입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평균 공시지가 이하 지역이 93%에 달하는 만큼 대다수 사업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뮬레이션 결과, 비례율이 평균 13%포인트 상승하고 주민 평균 분담금이 7000만 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선도로변이나 역세권 등 기반시설이 우수한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모아주택 7000호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사업 초기 동력 확보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모아주택조합 초기 운영비와 용역비를 최대 20억 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공사비는 서울시-SH-금융기관이 협업해 저리로 융자할 계획이다.

 

행정절차도 대폭 혁신한다. '모아타운 관리계획'과 '모아주택 건축계획'을 병행 수립해 사업 계획 기간을 최대 1년가량 줄인다. 시와 자치구는 사업성 분석, 조합설립 과정, 조합 사업비 지원 등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 직접적인 지원을 펼쳐 사업 소요기간을 추가로 1년가량 더 줄인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도시계획 규제지역은 물론 모아타운, 모아주택의 사업성 정밀진단 분석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사업추진 걸림돌을 해결한다. 조합원 50% 이상 동의로 SH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할 경우 사업 면적 확대, 임대주택 비율 완화, 저리융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저동 모아타운 현장을 방문해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은 개발이 진행되지 못하는 노후 저층 주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의 혁신적인 접근”이라며 “이제는 모아주택을 실질적이고 더 빠르게 공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활성화방안은 서울시가 낡은 주거지를 신속히 정비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주거 안정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