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상현 “공천, 尹과 상의한 적 없다”

뉴스 Hot / 김현기 기자 / 2024-10-31 14:28:13
민주당, 윤 대통령 “김영선 좀 해 줘라” 녹취 공개하고 총공격
윤상현 “윤 대통령 발언은 명이 자꾸 보채니까 ‘립 서비스’한 것”
“(공천관리 위원장으로) 자료나 서류 일절 들고 간 적 없다”
대통령실도 “明이 김영선 공천 계속 얘기하니까 그저 좋게 얘기한 것뿐”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당시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원장으로서 자료나 서류를 일절 (대통령 측에) 들고 간 적이 없다""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하지 주변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상의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음 파일에 담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그거는 '립서비스'로 본다""명태균 씨가 하도 김영선을 거론하니 일종의 의례적인 말씀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영선 후보의 공천 상황과 관련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다른 후보를 추천하는 의견을 가져왔다"면서도 "그 후보가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재생한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하면서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통화는 재보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받기 직전인 그해 59일에 이뤄진 것이며, 이튿날인 10일 국민의힘이 실제로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공식 취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얘기하니까 그저 좋게 얘기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경남 창원의창 지역구는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20일과 이달 22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발췌하며 "이준석 당시 당 대표는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었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했다.

 

명 씨는 TV조선을 통해 "자신은 민주당에 녹음을 제공하지 않았고, 녹음을 제공한 사람은 자신이 고용한 A씨로 추정된다""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는 전체 녹취 중 일부로 제공자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중) 중간 내용을 녹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잘린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에서 다 알아서 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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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 온라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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