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데이터, AI 학습에 활용
2025년부터 개인정보 비식별화된 데이터 순차 개방
데이터 기반 도시혁신과 AI 산업 생태계 조성 목표
서울시는 2일 AI 산업 발전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교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AI 시대를 대비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4월 30일까지 교통데이터 수요조사를 실시해 AI 기반 서비스 개발과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수요조사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시민 개발자 등 다양한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AI 모델 학습 및 알고리즘 개발에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교통 데이터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데이터 개방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다.
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방대하고 품질 높은 교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통빅데이터 플랫폼’,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공공데이터포털’ 등에서 버스·지하철 승하차 승객수, 교통 시설 정보, 교통 속도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카드 태그 승하차 시스템을 통해 매일 승하차 경로와 시간이 기록돼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있으며, 대중교통 도착 정보는 내비게이션, 지도 앱 등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자에 제공되고 있다.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AI 학습과 알고리즘 개발에 적합한 데이터 제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간 수치 등 통계 중심의 정형 데이터가 주로 제공됐던 것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개발 수요에 맞춘 시계열 데이터 및 비정형 데이터 등으로 폭을 넓혀 나간다.
자율주행 등 첨단 교통 실증, 모바일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 대중교통 운영 관련 연구, 실시간 교통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수요조사 이후 전문가 회의를 거쳐 개방 대상 데이터를 선정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 등 전처리 과정을 통해 AI 활용에 적합한 교통 데이터를 구축한 뒤,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AI 시대에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데이터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서울시가 데이터 기반 도시혁신을 이끌고,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수요 기반 데이터 개방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과 민간 협업을 통한 AI 기술 상용화,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지원 연계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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