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초고성능 화분으로 안전과 미관 모두 잡는다

지역 / 이영 기자 / 2025-05-29 12:33:41
서울시, 차량 돌진 대비 1.3톤 콘크리트 화분 120개 설치
기존 안전펜스 철거 후 보행자 보호 위한 물리적 분리
사계절 볼거리 제공 위해 16종 식물 식재 계획
추가 안전시설 설치로 보행자 친화 공간 기대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시민 안전을 위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화분 120개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화분은 차량 돌진 등 돌발 사고에 대비해 무게 1.3톤의 특수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계절 식물을 심어 광화문광장의 미관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기존의 안전펜스 300개를 철거하고, 오는 31일까지 광장 내 도로경계석 상부에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화분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 안전휀스 설치 모습

 

화분은 길이 1.85m, 폭 0.55m, 높이 0.7m로 설계됐으며, 강섬유와 철근을 사용해 인장강도를 높였다. 이는 차량 충돌 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평상시에는 화분을 도로경계석 상부에 설치해 광장과 차도를 물리적으로 분리함으로써 보행자를 보호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시에는 인파 흐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화분을 이동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부공원여가센터와 협업해 사루비아, 구절초 등 초화류 12종 6400포기와 관엽류 4종 470포기를 화분에 식재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광화문광장으로 연결되는 9개 횡단보도에도 볼라드나 대형 화분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안전부의 ‘보행자 방호용 말뚝 시설지침’ 수립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까지 설치 계획을 확정하고 연내에 볼라드 및 화분 추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 공간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광화문광장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시민 안전을 강화하고 광장의 미관을 개선함으로써,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보행자 친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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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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