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농업, 세계유산으로 인정받다

지역 / 임수진 기자 / 2025-07-09 14:46:16
FAO,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전통 농업의 가치, 국제 무대에서 빛나다
산림청과 협력해 생태관광 및 일자리 창출 추진
농업유산, 지역 사회와 경제 활성화 기대

화전민 생가터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며 전통 농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7월 9일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FAO는 2002년부터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과 통합적 농촌 개발을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도입했으며, 국가 추천을 받은 대상은 과학기술자문그룹(SAG)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금강송 군락지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2016년 제7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준비해왔다. 울진은 산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지형적 특성을 바탕으로 금강소나무 숲을 따라 해산물 운반로와 보부상 교역로가 형성된 지역이다. 

 

주민들은 숲의 구조에 순응하며 농업과 정주문화를 유지해왔고, 현재까지도 산림 관리, 자연산 송이 채취, 산지 농경지 확보, 전통 관개시설 운영 등을 통해 금강소나무 숲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이어가고 있다.

 

울진군은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산림청과 협력해 보부상 옛길을 소나무 숲길 탐방로로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생태관광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추진하고 있다. 

 

소광리 산지농업시스템

 

농식품부는 농업유산이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전통 농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농업유산 주민협의체를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 농촌공간계획 상의 특화지구와 연계한 농업유산지구를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농업유산이 지역 활력 회복과 주민 소득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보전과 활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전통과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지역 사회와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수진 / 문화예술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