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파극과 결별, 서구 근대극 수용의 시대정신 반영
유길준의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 조선인의 세계 이해 돕는 자료
근현대문화유산 발굴로 한국 문화유산의 중요성 재조명
김우진의 희곡 친필 원고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국가유산청은 191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한국 근대 희곡사에 큰 영향을 미친 김우진의 대표작 네 편을 등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희곡은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로 구성됐다.
'두덕이 시인의 환멸'은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비판한 풍자극이며, '이영녀'는 하층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난파'는 전통과 근대의 충돌을 다루며, '산돼지'는 무기력한 자아의 회복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일본 신파극과 결별하고 서구 근대극을 수용한 시대정신을 반영해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등록 예고된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은 유길준이 미국 유학 당시 경험을 기록한 원고로, 19세기 조선인의 세계 이해를 돕는 자료다. 이 교정본은 글자 교정과 문장 다듬기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학과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김우진 희곡 친필 원고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해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근현대문화유산 발굴과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등록은 한국 근대 문학의 중요한 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후대에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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