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동산 조각투자로 공공자산 가치 높인다

지역 / 이영 기자 / 2025-09-01 09:00:43
시민 참여로 폐 파출소 등 저이용 부지에 투자 기회 제공
내년 상반기 부동산 토큰증권 공모 계획
루센트블록과 MOU 체결로 토큰화 사업 공동 추진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모델로 지역사회 유대 강화

서울시는 1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부동산 조각투자(STO) 시범사업을 통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사회 참여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폐 파출소 등 저이용 부지에 시민이 소액으로 투자해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 부동산 토큰증권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사용되지 않거나 저이용되고 있는 폐 파출소 중 활용성이 높은 1~2개소를 대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검토 중인 후보지는 ▲상도5치안센터(동작구 상도동) ▲신사1치안센터(은평구 신사동) 등으로, 이들 공간은 도심형 미니창고 등 소규모 공간 활용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부동산 토큰증권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폐 치안센터뿐만 아니라 그 밖의 저이용 자산에도 부동산 조각투자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은 공공자산으로부터 발생되는 임차료 등으로 배당수익과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는 공공자산을 신탁 및 공모해 세입증대와 자산 활용을 제고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는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환경개선과 필요한 시설을 다양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서울시는 8월 28일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소유'를 운영 중인 루센트블록과 MOU를 체결했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토큰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서울시와 함께 공공자산의 토큰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시민 대상 부동산 토큰화 정보 및 교육 지원에 협력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부동산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공공자산을 디지털로 전환해 자산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개발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동행개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공공자산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시민과 지역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모델을 구축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개발 방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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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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