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폭염 속 '찜통' 역사로 시민들 고통

지역 / 이영 기자 / 2025-07-28 13:05:31
옥수역·성수역, 기준온도 29도 초과 기록
지하역사, 밀폐 구조로 체감 더위 심각
김지향 시의원, 재난수준 긴급대책 시행 촉구
서울교통공사, 냉방보조기기 임차 계획 발표

▲김지향 시의원

 

서울지하철의 일부 역사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찜통 상태로 드러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주요 역사 17개 역의 온도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과 성수역 등에서 기준온도인 29도를 초과하는 높은 온도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옥수역이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

 

성수역도 같은 날 오후 39도를 기록하며 매우 높은 온도를 보였다. 조사 기간 동안 오전 8시의 온도도 30도를 넘겨, 서울지하철의 기준온도보다 높았다.

 

지하역사인 아현역과 한성대입구역, 서울역도 조사 기간 내 29~30도를 기록해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역사는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정체되어 체감하는 더위가 더 심각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역사 중 높은 온도 기록 상위 20 개역>

 

 

순위

호선

구분

역명

측정온도

순위

호선

구분

역명

측정온도

1

3

지상

옥수

38.1

11

5

지하

마포

30.7

2

2

지상

성수

37.1

12

5

지하

공덕

30.7

3

4

지상

창동

33.5

13

5

지하

우장산

30.7

4

6

지상

증산

32

14

6

지하

상월곡

30.7

5

7

지하

건대입구

31.6

15

5

지하

고덕

30.6

6

8

지하

암사

31.5

16

5

지하

강동

30.5

7

2

지하

아현

31.2

17

5

지하

애오개

30.5

8

7

지하

자양

31.1

18

5

지하

여의도

30.5

9

1

지하

종로3

31

19

5

지하

신정

30.5

10

4

지하

한성대입구

31

20

6

지하

연신내

30.5

(측정 일 : 2025년 7월 23일 기준)

 

 

김 의원은 “이번 조사는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체감하는 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지금 같은 폭염은 ‘재난’이므로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즉각 투입해 긴급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지상역사 25역 중 9역에 냉·난방설비가 갖춰진 동행쉼터를 운영 중이며, 나머지 16개 역사에는 7월 29일부터 냉방보조기기를 임차·운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지하철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서울시는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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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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