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복 80주년과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9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기네스북 도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도전은 인도의 3071명이 세운 기존 기록을 넘어 3180명을 목표로 한다.

독서 릴레이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시민들이 한 문장씩 이어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문학으로 저항했던 윤동주 시인을 통해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취지다. 

행사는 총 14개 그룹으로 나뉘어 오전 8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되며, 시집의 첫 작품인 '서시'는 특별 게스트의 낭송으로 시작해 시민의 목소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9월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참여자 3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자는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병행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기네스북 도전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이 쌓아온 문화적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문화 시민'이 되는 동시에,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독서의 기억을 갖게 될 이번 도전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도전은 서울야외도서관의 하반기 재개장과 함께 진행돼 독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네스북 독서 릴레이' 모집 및 참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문화적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시민들이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이번 도전은 서울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