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괵종근 사령관에 리허설까지…질문도 미리 알려주며 답변 준비”
“부승찬, 박범계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여분 동안 회유”
“철저한 수사 통해 이에 대한 명확한 실체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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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의원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더불어민주당에 회유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 채널A 뉴스화면 캡처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더불어민주당에 회유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을 따로 면담한 사실을 전하며 "오늘 김 단장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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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국회에서 곽종근 특전사령관,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어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5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하는 곽 전 사령관에게 미리 연락해 항의 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오라 했고 질문도 미리 알려주며 답변을 준비시켰다고 폭로했다.
성 의원은 계속해서 김 단장 진술을 빌려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위원회 정회 시간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했다"며 "민주당 이상엽 전문위원이 먼저 만나고 부승찬 의원, 박범계 의원이 와서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여분 동안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성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이 자리에 변호사도 불러 "변호사 조력 등으로 보호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 "공익제보자 추천도 해주겠다" 등의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과 결탁해 계엄을 탄핵으로 몰고 간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에 대한 명확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앞서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에 속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 대한 탄원서를 모집하는 취지의 게시글을 SNS에 올린 것을 지적하며 "소추위원은 탄핵 심판에서 검사와 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인데 검사가 증인과 사전에 접촉하고 회유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대 야당은 증인에 대한 선처에 앞장서고 있고, 국가정보원법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으로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 역시 수시로 말을 바꾸고 기억의 오류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거대 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곽 전 사령관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까지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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