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에 맞춰 국가기술자격증 신설

이슈 / 강윤미 / 2017-03-28 17:53:55

[기업경제신문 강윤미 기자] 새로운 노동시장 환경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로봇, 3D프린터 등 제4차 산업 분야 국가기술자격증이 생긴다.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4차 산업혁명 대비 국가기술자격 개편방안’을 28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그간 산업발전을 견인해 온 국가기술자격을 최신 산업현장 직무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가기술자격 개편은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 산업계에서 제시한 자격 수요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4차 산업 분야 등 총 17개 자격을 중점 신설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산업계 주도로 신설이 필요한 자격을 지속 발굴한다. 로봇기구개발기사를 비롯한 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의료정보분석사 등의 자격을 신설하여 기술 혁신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로봇기구개발기사는 차세대 제조·의료·안전로봇 등 로봇기구와 관련 부품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이다. 연평균 21%에 이르는 국내 로봇시장의 빠른 성장 추세에 발맞췄다. 연료전지에너지생산기술기사, 바이오의약품제조기사 등의 자격을 신설하여 친환경 신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독일 등 선진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중점 육성하는 추세다. 바이오의약품제조기사는 생물체에서 유래된 단백질 등을 원료로 백신 등 의약품을 제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이다. 생물체를 이용한 약품 제조는 고유 독성이 낮아 빠른 성장과 함께 전문인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이다. 환경위해관리기사, 방재기사 자격을 신설하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화학물질, 환경재난 등의 위험을 방지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시장에서 활용되지 않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국가기술자격은 시험을 중단할 예정이다. 폐지 대상 자격은 관계부처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격개편 분과위원회’에서 현장수요, 산업특성 및 전망 등을 검토하고,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한다. 시험횟수 축소, 유예기간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자격 발급을 중단하며 기존에 취득한 자격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기 위해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신산업분야의 자격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번 미래유망분야의 국가기술자격 신설은 화학물질안전관리사, 방재전문가, 3D프린팅매니저 등 향후 직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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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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