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 진출이 결혼 양상 바꾼다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6-07-13 08:40:37
무직·학생 신분 결혼 여성, 16년 만에 5분의 1로 감소
여성 초혼 연령 상승, 결혼 선택에 학력·직업 영향 커져
맞벌이 가구 증가, 경제적 이유로 맞벌이 선호
지역별 결혼 양상 차이, 초혼 연령과 관련성 주목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웨딩박람회에 전시된 드레스.

 

16년 만에 무직이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의 수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초혼 연령이 늦춰진 결과로, 전문직 여성의 결혼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무직, 가사, 학생 신분으로 결혼한 여성은 3만 31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5만 5081명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결혼 여성 중 무직, 가사, 학생 신분인 경우는 꾸준히 감소해 2016년 9만 723명으로 10만 명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 빠르게 줄어 2021년 3만 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2.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결혼 여성 24만 326명 중 무직, 가사, 학생 신분인 경우는 13.8%에 그쳤다. 이는 사무종사자 7만 5361명(31.4%)보다 절반이 안 되는 수치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4만 5282명(18.8%)보다도 1만 2139명 적었다. 2008년에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결혼 여성이 5만 1223명으로 무직, 가사, 학생 여성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 격차는 점점 좁혀졌고, 2018년에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여성이 무직, 가사, 학생 여성 결혼을 앞질렀다.

 

무직, 가사, 학생 신분 여성이 줄어든 것은 여성 학력이 높아지고 전문직 진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만혼 영향으로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1.6세로, 2008년 28.3세보다 3.3세 상승했다. 혼인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의 고용률은 75.1%로, 같은 기간 23.2%p 확대됐다. 또한, 경제적 이유로 맞벌이를 선호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자 가구 중 맞벌이는 615만 3000가구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무직, 가사, 학생 결혼 여성 비중이 경북, 전남, 전북, 울산 등에서 높았고, 세종과 서울은 10% 미만을 기록했다. 무직, 가사, 학생 결혼 여성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체로 여성의 초혼 연령이 낮았지만, 서울과 세종은 반대여서 초혼 연령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결혼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여성의 학력과 직업적 성취가 결혼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사회적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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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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