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대장암 예방 효과 입증

헬스/미용 / 임수진 기자 / 2026-07-14 08:47:33
한양의대 등 공동 연구팀, 대장암 발생·사망 위험 감소 확인
제균 치료 후 10년 이상 경과 시 대장암 위험 48% 감소
미국 연구팀도 유사한 결과 발표, 감염자 대장암 발생률 높아
김나영 교수, 한국에서 적극적 검사 및 치료 전략 필요성 강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위암뿐 아니라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양의대, 이화의대, 성균관의대 공동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대장암 발생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위장병·간장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받은 성인 93만 1585명을 대상으로 평균 12.4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제균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대조군보다 34% 낮았고, 대장암 사망 위험은 49% 감소했다.

 

특히, 제균 치료 후 시간이 지날수록 예방 효과가 커졌다. 치료 후 5년 미만에서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20% 낮았으나, 10년 이상이 지나자 위험 감소 폭이 48%까지 확대됐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암 발생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균 치료는 이러한 변화를 회복시켜 대장암 발생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연구팀의 연구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미국 재향군인 81만 27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감염자는 비감염자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18%, 사망률이 12% 높았다. 감염을 치료하지 않은 경우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각각 23%, 40% 증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위암뿐 아니라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암과 대장암이 모두 흔한 우리나라에서는 적극적인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제균 치료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대장암 예방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하며, 장기적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위암뿐 아니라 대장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예방적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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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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