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경제적 지위에 따라 사망 위험 차이 뚜렷
정기적 의료 서비스 접근성 부족이 생존율 격차 원인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제적 불평등 해소 필요성 강조


11일 강희택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된 성인 8만 3786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중성지방 상승, HDL콜레스테롤 저하 등 5개 위험 요인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건강보험료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경제적 지위와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저소득층 남성의 사망 위험은 고소득층 대비 1.35배였으며, 중간 소득층 남성도 1.23배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도 저소득층이 고소득층 대비 1.25배, 중간 소득층은 1.17배의 사망 위험을 보였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환자들 사이에서도 경제적 지위에 따라 생존율 격차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낮은 경제적 지위로 인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되고, 생활 습관 개선이나 약물 치료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KJFM에 게재됐다. 연구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있어 경제적 지위가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하며, 사회적 불평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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