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모기지 보험 제한으로 대출 한도 축소
KB국민은행, 수도권 대출 최대한도 절반으로 축소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시 연간 목표 초과 우려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이는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들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0일부터 9월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중단했다. 이는 8월 실행분 접수를 중단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모집인 접수 한도가 빠르게 소진됐음을 의미한다.
신한은행은 8일 대출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았고,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KB국민은행은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기존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6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통해 설정한 상한을 은행이 더 낮춘 첫 사례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48조 3607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 3907억 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약 4조 3400억 원으로, 현재 목표치의 80%에 도달한 상태다. 일부 은행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다른 은행들도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여전히 신용대출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5조 3425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 451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주가 상승을 기대한 '빚투'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82조 9965억 원으로, 6월 말보다 39조 2962억 원 감소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 감소 폭으로, 주식시장에 묶인 자금이 생활비 등으로 인출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한 달 안에 모든 은행이 연간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은행들의 선제적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대출 수요자들은 이에 따른 대출 조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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