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경상수지 흑자 4500억 달러 전망
반도체와 IT 품목 수출 급증 주도
금융계정 순자산, 역대 최대 증가폭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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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가 614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종전 최대였던 6월의 497억 3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406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5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9월 상품수지가 견조한 상품 수출에 분기 말 효과가 더해지면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며 "흑자 증가 폭도 작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로 역대 최대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월평균 약 365억 달러 흑자면 한은 조사국이 전망한 연간 45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627억 5000만 달러로 역대 1위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1307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2.4% 급증했으며, 정보기술(IT) 품목과 비 IT 품목 수출이 동반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컴퓨터 주변 기기 SSD, 석유제품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은 679억 7000만 달러로 29.4%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반도체 제조 장비,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42.3%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가스, 원유, 석탄 등을 위주로 21.3%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도 2.0%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3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작년 9월보다는 줄었지만, 올해 8월보다는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8월 19억 2000만 달러에서 9월 26억 5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43억 4000만 달러 늘어 역대 1위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14억 3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5억 2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6억 3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가 138억 1000만 달러 줄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 기록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수출 실적을 반영하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큰 기여를 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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