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육이 역술인들을 직접 강도 높게 비판한 핵심 문장을 논문에서 임의로 제외
칼럼의 핵심 논지를 ‘오류투성이’로 오인시키기 위한 목적 아래 이루어진 문맥 은폐이자 자료 조작
-『율력융통』「삼정」편 어느 문장이 입춘으로 사주팔자 새해[歲首]를 정하고, 인시(寅時)로 날짜[日首]의 시작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인가?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 79∼80쪽의 주장에 대한 공개반론 및 질의-13
이글은 ▷요지 ▷공개반론 ▷공개질의 ▷김재숙의 주장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허정(虛靜) 이상엽]
▷요지 본 ‘공개반론’ 및 ‘질의’에서는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강도 높게 비판 조롱한『율력융통』「삼정」 편의 핵심 문장[“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을 김재숙 박사가 고의로 제외하고, 그와 내용이 전혀 다른『신당서(新唐書)』「역지」의 일부 문장을 절취하여 이를『율력융통』「삼정」 편의 일부 문장과 하나의 문맥인 것처럼 재구성하여 제시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공개반론-13
천문역리학회는 명나라 천문학자 주재육의『율력융통』「삼정」 편의 문장을 인용한 사실이 없다. 해당 문장을 인용한 주체는 이상엽 개인이다. 이는『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와 네이버 블로그[1] 등의 글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용 주체가 명확히 구분되는데도 비판 대상을 천문역리학회로 특정한 것은, 단순한 혼동으로 보기 어렵고 비판 대상의 설정 자체를 변경한 서술이다.

필자는 하승천(何承天)[2]이 우수(雨水)로 원(元)으로 삼고 만든 원가력은 하(夏)나라와 주(周)나라의 새해[歲首] 기준[曆法]과도 맞지 않는 오류라고 지적한 당(唐)나라 일행(一行)[3]의 비판에 동의하고, 입춘[寅月]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는 역술인들을 하승천보다 오류가 더욱 심하다고 비판 조롱한 주재육의『율력융통』「삼정」 편의 일부 문장[4]을『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 및 칼럼에서 그대로 인용하였다.
▷각주 [1] 네이버 블로그 역리학당 오원재 “사주로는 2월 4일생부터 진짜 소띠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및 공개 질의” [2] 유송(劉宋) 천문학자, 원가력 저자. [3] 당나라 천문학자 승려[僧] 대연력(大衍曆) 저자. [4]『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167, 168쪽, “古之歷術立元有二夏歷以寅月平旦合朔立春爲元則子丑月屬昨歲而子丑時亦屬昨日周歷以子月夜半合朔冬至爲元則子丑月屬來歲而子丑時亦屬來日劉宋何承天造元嘉歷始以寅月甲子夜半合朔雨水爲元進乖夏朔退非周正唐一行大衍歷議譏之當矣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 |


그런데 김재숙 박사는 필자가『역법(曆法)의 역사와 역리학(易理學)의 바른 이해』및 칼럼에서 인용한 원문 중에서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직접 강도 높게 비판한 핵심 문장[5]을 논문에서 임의로 제외했다. 이는 독자가 주재육의 직접 비판을 확인할 수 없게 만드는 핵심 결론을 제외한 것이다.
이같이 핵심 문장을 삭제한 김재숙 박사는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비판한 내용을 적시한『역법(曆法)의 역사와 역리학(易理學)의 바른 이해』 및 칼럼의 내용은『율력융통』「삼정」 편의 “원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중략)…하승천보다 무식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문맥상 비슷해 보이지만 정확한 해석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비판은 「삼정」 편의 일부 문장을 삭제시킨 상태에서 이루어져, 주재육이 역술인들의 오류를 직접적이고 강도 높게 비판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서술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이 필자를 비판한 김재숙 박사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율력융통』「삼정」 편의 본문 일부를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 75쪽 각주 116과 79쪽 각주 121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원문은 김재숙 박사가 임의로 제외한『율력융통』「삼정」 편의 내용과 그 뜻이 전혀 다른 문장을『신당서(新唐書)』「역지(歷志)」[6]에서 발췌하여『율력융통』「삼정」 편의 문장과 접합[결합]하여 단일 문맥인 것처럼 제시하였다. 이는 문헌 출처와 문맥을 결합·재편하여 독자를 오도하기 위한 편집적 재구성[僞造]에 해당한다.
▷각주 [5] 『율력융통』「삼정」, “唐一行大衍歷議譏之當矣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 [6] 김재숙 박사가『신당서(新唐書)』「역지(歷志)」발췌해 임의 편집에 인용한 문장, “인용 문의 마지막 부분 “进乖夏 朔退非周正” 부분은『신당서(新唐書)』「율력지」를 보면 원문이“何承天循大戴之说,复用夏时,更以正月甲子夜半合朔雨水为上元,进乖夏历,退非周正,故近代推月令、小正者,皆不与古合”로 되어있어 이를 따라 번역했다.]인용 문의 마지막 부분 “进乖夏 朔退非周正” 부분은『신당서(新唐書)』「율력지」를 보면 원문이“何承天循大戴之说,复用夏时,更以正月甲子夜半合朔雨水为上元,进乖夏历,退非周正,故近代推月令、小正者,皆不与古合”로 되어있어 이를 따라 번역했다.” |

특히 『율력융통』「일전(日躔)」 편에 동일하게 확인되는 문장을『신당서』「역지」에서 발췌해 놓고도 번역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임의로 절취·편집하여 제시한 뒤, 이를 마치 자신이 직접 번역해 제시한 것처럼 “이를 따라 번역했다.”라고 서술한 것은 문헌 제시 방식의 중대한 위반이다.
이는 주재육이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는 역술인들을 비판·조롱한 본래의 문맥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것이며, 동시에『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와 해당 칼럼의 핵심 논지를 ‘오류투성이’로 오인시키기 위한 목적 아래 이루어진 문맥 은폐이자 자료 조작에 해당한다. 이러한 인용 방식은 단순한 해석상의 차이를 넘어, 원문 출처의 전도, 번역 주체의 가장(假裝), 그리고 문맥의 절단을 통해 독자를 오도하는 행위로서 학술적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다.
김재숙 박사는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비판 문장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뒤, 필자가 『율력융통』「삼정」 편에서 인용한 문장 일부를 임의로 절취·편집·재구성하여 <『율력융통』으로 본 입춘 세수설 연구> 75쪽 각주 116과 79쪽 각주 121에 제시하였다. 각주에 실린「삼정」 편의 본문은 문맥과 논리 구조를 변형한 편집본이다. 이는 다음의 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숙 박사가 편집[짜깁기]·위조(僞造)한 순서 | |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에 인용한 「삼정」 편 본문 | “古之歷術立元有二夏歷以寅月平旦合朔立春爲元則子丑月屬昨歲而子丑時亦屬昨日周歷以子月夜半合朔冬至爲元則子丑月屬來歲而子丑時亦屬來日劉宋何承天造元嘉歷始以寅月甲子夜半合朔雨水爲元進乖夏朔退非周正唐一行大衍歷議譏之當矣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 |
김재숙 인용문 (임의 편집된 각주 121) | 明 朱載堉, 『律厯融通』巻四,「黄鍾厯議下」「三正」, 行人事者必用寅 何以知之? 寅賔出日 平秩東作 帝典 斯存 雞鳴而起坐以待旦 軻書足據此 言人事必用於寅也. 夫天道長於子百世之上質諸聖人而不易 故孔子曰復其見天地之心乎. 人事便於寅 百世之下 俟諸聖人而不疑! 故孔子曰行夏之時. 周易主於天道 魯論主於人事 各主一理不可偏廢 然亦不可使相溷也. 考諸史志 古之厯術立元有二 夏厯以寅月平旦合朔 立春為元 則子丑月屬昨嵗 而子丑時亦屬昨日 周歴以子月夜半合朔 冬至為元 則子丑月屬來嵗 而子丑時亦屬來日. 劉宋何承天造元嘉厯 始以寅月 甲子夜半合朔 雨水為元 進乖夏 朔退 非周正. 인용문의 마지막 부분 “進乖夏 朔退 非周正.”부분은 신당서(新唐書) 율력지를 보면 원문이 “何承天循大戴之说,复用夏时,更以正月甲子夜半合朔雨水为上元,进乖夏历,退非周正,故近代推月令、小正者,皆不与古合。”로 되어 있어서, 이를 따라 번역했다. |
임의 삭제한 「삼정」편 본문 | 唐一行大衍歷議譏之當矣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 |
「삼정」 편 문장에 이어 붙인 『신당서』「율력지」문장 | 인용문의 마지막 부분 “進乖夏 朔退 非周正.”부분은 신당서(新唐書) 율력지를 보면 원문이 “何承天循大戴之说,复用夏时,更以正月甲子夜半合朔雨水为上元,进乖夏历,退非周正,故近代推月令、小正者,皆不与古合。”로 되어 있어서, 이를 따라 번역했다. |
『율력융통』 「일전」 편의 동일 문장 | 何承天循大戴之说,復用夏时,更以正月甲子夜半合朔雨水为上元,进乖夏朔,退非周正,故近代推月令、小正者,皆不與古合. |



한자 문화권 역법에서는 삭야반동지(朔夜半冬至)를 기점[曆元][7]으로 삼는다. 이는 일월성신의 운행을 계산하여 연·월·일·시와 절기를 정하는 출발점은 동짓날 자정임을 뜻한다. 이러한 원리에 따르면 우수(雨水)일 자시(子時)나 입춘(立春)일 자시(子時)는 역원은 물론 세수도 될 수 없다. 그럼에도 하승천은 우수를 역원으로 삼는 오류를 범하였고, 근세 역술인들은 새해는 입춘으로 정하고 날짜는 자시로 정하는 오류를 지속적으로 범해왔다. 이에 대하여 주재육은 근세 역술인들이 범하는 착오가 하승천이 범한 오류보다 더욱 심하다고 명시적으로 비판·조롱[8]하였다.
따라서 주재육이 역술인들의 오류를 비판한 문장을 임의로 절취·편집·재구성하여 제시해 놓고 이를 근거로 “주재육이 원가력을 지은 하승천을 비판한 것은 우수를 역원으로 삼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승천이 우수를 세수로 삼으면서 동시에 자시(子時)를 세수로 삼은 것은 논리적으로 일치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며, 하승천보다 무식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석한 것은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비판한 사실을 감추기 위하여『율력융통』「삼정」 편의 본래의 뜻을 다른 의미로 재구성한 해석이다. 결과적으로 주재육의 논지를 축소·전도한 해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요컨대,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 원문의 문장 구조와 비판 대상을 유지한 채 이루어진 해석이 아니라, 특정 결론을 전제한 상태에서 문맥을 재편성한 독해에 해당한다.
▷각주 [7]『율력융통』「세여」편, “古之造歷者立表候景於其午晷短長之極以驗陰陽消息之始是爲歷本孟子曰天之高也星辰之遠也苟求其故千歲之日至可坐而致此之謂也.” [8]「삼정」편, “唐一行大衍歷議譏之當矣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 |

천문역리학회는 물론 필자 또한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를 비롯한 그 어떠한 저술에서도 주재육이 “주나라 역법에서처럼 하루의 시작을 자시로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고 서술한 바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역리학회는 주재육의 뜻을 두 가지 점에서 곡해하고 있다. 첫째 천문역리학회가 말한 대로 주재육이 주나라 역법에서처럼 하루의 시작을 자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고,”라고 한 김재숙 박사의 서술은, 천문역리학회나 필자가 그러한 내용을 주장한 사실이 있는 것처럼 전제를 설정한 것이다. 이는 실제로 제시된 적이 없는 견해를 전제로 반박의 대상을 설정한 것으로, 필자의 주장을 사실과 다르게 재구성한 서술이다.
주재육은『율력융통』「세여」 편에서 야반동지(夜半冬至)를 역법의 근본[歷本]이라고 단정했다. 그리고 그는 하(夏)나라는 입춘(立春)으로 세수(歲首)를 정하고 인시(寅時)로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했던 세수(歲首) 역사와 세시풍속[朝賀祀享] 등은 비교적 자세히 밝혔다. 그러나 주재육은 인시(寅時)로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은 전혀 없다. 따라서 “오히려 주재육은 하나라 역법에서처럼 인시를 하루의 시작 시점으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율력융통』 원문 어디에도 없는 내용이다. 이는 텍스트의 명시적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결국 김재숙의 서술은 원문에 근거한 해석의 차원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견해를 설정하고 그 위에서 논지를 구성함으로써 주재육의 실제 언급을 다른 방향으로 치환한 것이다.

주재육은『율력융통』「삼정」편에서 하(夏)·상(商)·주(周) 삼대의 세수(歲首) 역사와 세시풍속[朝賀祀享] 등을 근거로 제시한 다음, 입춘(立春)으로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명리학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하는 역술인들의 시간 적용 체계는, 하승천이 원가력을 만들면서 범한 오류보다 더 심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직접 역술인들[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을 강도 높게 비판·조롱하였다. 이는 원문에 의해 확인되는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둘째 입춘을 세수로 정하는 명리학자를 조롱한 것이 아니라, 한 해의 시작점과 하루의 시작점, 즉 세수와 일수(日首)가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고,”라는 김재숙 박사의 서술은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비판한 핵심 원문을 임의로 제거하고 의미를 전도시킨 왜곡된 독해로 원문의 본뜻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주재육이 하승천의 원가력 오류를 비판한 당(唐) 일행(一行)의 견해에 동의한 것은,그 원가력이 천문 운행을 계산하는 기점인 역원(曆元)과 합치하지 않는 구조적 결함을 비판한 것이다. 이는 역법 체계의 근본 기준을 비판한 것이다.
따라서 남북조 시대의 유송(劉宋) 때 하승천이 원가력(元嘉曆)에서 인월(寅月)을 세수(歲首)로 삼고 자시(子時)를 하루의 시작으로 삼는 것을 두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오류처를 지적한 것이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율력융통』「삼정」편의 문맥과 비판의 초점을 근본적으로 변경한 해석으로, 원문 어디에서도 그대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런 사실은 김재숙 박사 본인이 제시한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 104∼124쪽에 수록된 「삼정」편과「세여」편의 원문을 대조해 보면 직접 확인된다. 따라서 김재숙의 주장은 단순한 해석상의 견해 차이가 아니라, 원문의 본뜻을 의도적으로 변경하여 자신의 결론에 맞추기 위해 재구성한 것으로써, 『율력융통』의 문헌 내용에 대한 명백한 왜곡이며 사실의 전도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율력융통』 「삼정」편의 일부 문장만을 임의로 절취·재배열하여 원문의 연속된 논리와 서술 구조를 훼손하여 제시해 놓고, 주재육이 근세 역술인들의 오류를 통렬히 비판한 사실을 원문 그대로 적시한『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 및 관련 칼럼에 대하여『율력융통』「삼정」편의 “원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중략)…하승천보다 무식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문맥상 비슷해 보이지만 정확한 해석은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은, 김재숙 박사 자신이 「삼정」의 일부 문장을 임의 편집 위조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필자의 정당한 해석을 오류로 왜곡한 것이다. 이는 적반하장의 전형적인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김재숙 박사는 주재육이『율력융통』「삼정」편에서 근세 역술인을 직접 비판한 핵심 문장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고, 그 의미가 다른『신당서』「역지」일부 문장을『율력융통』「삼정」편의 본문과 이어 붙여 재구성 하였다. 그리고 원문에 충실한 필자의 해석을 오독으로 규정한 것은, 문헌에 근거한 학술적 비판이 아니라 결론을 정해 놓고 문맥을 바꾸어 만든 논증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문제는 단순한 해석 차이가 아니라, 원문 구조의 훼손, 출처의 전도, 비판 대상의 변경을 통해 독자를 오도한 문헌 제시 방식으로, 그 학술적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요컨대 문제의 핵심은 특정 문장의 해석이 아니라, 원문의 핵심부를 제거한 상태에서 문헌을 재구성하여 전혀 다른 논지를 형성한 자료 제시 방식에 있다.
이상의 확인 결과, 『율력융통』 「삼정」 편은 일행의 원가력 비판을 근세 술가의 시간 적용 체계 비판으로 귀결시키며, 입춘을 세수로 하고 자시를 일수로 삼는 방식을 ‘괴류(乖謬)’로 규정하고 있음이 원문에 의해 직접 확인된다. 그럼에도 해당 결론부를 삭제한 채 이질적인 『신당서』 「역지」문장을 접합하여 새로운 문맥을 구성한 해석은, 원문의 서술 구조·비판 대상·논증의 귀결을 동시에 변경한 것으로서 문헌 제시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또한 인시 일수 채택을 주재육의 견해로 보는 해석은 원문에 존재하지 않는 명제를 전제로 한 논지 구성으로, 텍스트의 명시적 진술과 양립할 수 없다. 곧 존재하지 않는 명제를 전제로 한 해석은 문헌 해석이 아니라 논지의 사후 구성에 해당한다.
따라서 본 논쟁의 쟁점은 해석의 차이가 아니라, 핵심 문장의 삭제, 이질 문헌의 결합, 비판 대상의 전환이라는 자료 제시 방식의 문제로 귀결된다.

▷공개질의-13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 79∼80쪽의 주장에 대한 옳고 그름[是非]을 확인하기 위한 공개 질의
1. 『율력융통』「삼정」편 어느 문장이 “주재육은 하나라 역법에서처럼 인시를 하루의 시작 시점으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라는 내용인가?
2. 『율력융통』「삼정」편 어느 문장이 세수(歲首)와 일수(日首)가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인가?
3. 『율력융통』「삼정」편 어느 문장이 입춘으로 사주팔자 새해[歲首]를 정하고, 인시(寅時)로 날짜[日首]의 시작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인가?
4. 주재육이 자시(子時)로 하루의 시작[日首]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 내용이『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 몇 쪽에 있는가?
5.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원가력을 만든 하승천의 오류에 비교하여 “근세(近世)의 술가(術家)들은 괴류(乖謬)가 더욱 심하니 여전히 인월[立春]로 새해[年柱]의 시작을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日柱]의 시작을 정한다[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라는 문장이 역술인들을 비방 조롱한 내용이 아니라는 뜻인가?
6. 박사학위논문 107쪽에 제시한 근거 문헌[<부록 율력융통 원문>]에 있는 내용[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을 임의로 제외하고, 주재육은 역술인들을 조롱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 연구윤리와 학자의 양심에 맞는 것인가?
7. 『역법(曆法)의 역사와 역리학(易理學)의 바른 이해』에 제시한『율력융통』「삼정(三正)」편 원문 어느 내용이 주재육의 글을 잘못 이해한 부분인가?
8. 주재육이 역술인들을 비방한 내용[“唐一行大衍歷議譏之當矣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을 임의로 제외하고,『신당서(新唐書)』 역지(歷志)의 일부 문장[ “인용문의 마지막 부분 “進乖夏 朔退 非周正.”부분은신당서(新唐書) 율력지를 보면 원문이…(중략)… “何承天循大戴之说,复用夏时,更以正月甲子夜半合朔雨水为上元,进乖夏历,退非周正,故近代推月令、小正者,皆不与古合。”로 되어 있어서, 이를 따라 번역했다.”]을 이어붙인 것을 임의 편집[짜깁기] 위조(僞造)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9. 박사학위논문 83쪽에 제시한 문장 [“역술가들이 인월을 세수로 삼고 일수(日首)를 자시로 삼는 것은 천통(天統)과 인통(人統)을 두 가지로 쓰고 정삭(正朔)을 두가지로 쓰는 것으로 서로 어지러워진 것이다127(知術家嵗首寅月 日首子時 天人二綂 正朔二義 葢相紊矣).”]은 주재육이 역술인들의 오류를 비판한 내용이 아닌가?
10. 『율력융통』「일전(日躔)」 편에도 적시되어 있는 문장을 왜 『신당서(新唐書)』 역지(歷志)에서 발췌해 임의 편집[짜깁기] 위조(僞造)하여 제시한 것인가?
▷김재숙의 주장 -증거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의 79∼80쪽의 주장 : 김재숙 박사는【“…(중략)…천문역리학회는 명(明)나라 천문학자 주재육(朱載育)이 자기의 역법에 관한 저술『율력융통(律歷融通)』에서 “날짜는 12지지의 첫 번째인 자(子)로 정자시(正子時)를 삼고, 새해는 12지지의 세 번째인 인(寅)인 입춘(立春)으로 정하는 사주 명리학자들을 일러 우수(雨水)를 역원(曆元)으로 삼고 원가력(元嘉曆)을 만든 하승천(何承天)보다 더 무식하다.”고 조롱했다고 했는데,120) 이는 원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율력융통(律曆融通)』의 원문을 보면 “유송의 하승천(何承天)이 원가력을 지었는데 인월의 갑자 야반에 합삭인 우수(雨水)를 역원으로 삼았으니, 나아가도 하나라 역법에도 어긋나고 물러나도 주나라 정월에도 맞지 않는다”.121)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해 주재육이 원가력을 지은 하승천을 비판한 것은 우수를 역원으로 삼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승천이 우수를 세수로 삼으면서 동시에 자시(子時)를 세수로 삼은 것은 논리적으로 일치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며, 하승천보다 무식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문맥상 비슷해 보이지만 정확한 해석은 아니다. 다시 말해『율력융통(律曆融通)』의 원문을 분석해보면, 천문역리학회는 주재육의 뜻을 두 가지 점에서 곡해하고 있다. 첫째 천문역리학회가 말한 대로 주재육이 주나라 역법에서처럼 하루의 시작을 자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고, 오히려 주재육은 하나라 역법에서처럼 인시를 하루의 시작 시점으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둘째 입춘을 세수로 정하는 명리학자를 조롱한 것이 아니라, 한 해의 시작점과 하루의 시작점, 즉 세수와 일수(日首)가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고, 남북조 시대의 유송(劉宋) 때 하승천이 원가력(元嘉曆)에서 인월(寅月)을 세수(歲首)로 삼고 자시(子時)를 하루의 시작으로 삼는 것을 두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오류처를 지적한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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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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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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