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가장 많이 오남용된 약물로 지목
청소년 23.1%, ADHD 약물 월 20회 이상 복용
입시 스트레스, 카페인 의존 증가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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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약물 오남용 관련 이미지 |
10대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흡연 경험보다 마약류 약물 사용 경험이 더 많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청소년 유해약물 사용 실태 및 정책방안연구'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33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수면제, 신경안정제·항불안제 등 7종의 마약류 중 최소 1개 이상을 비의료용으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평생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비율인 4.2%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오남용한 마약류는 ADHD 치료제로 나타났다. 6개월 이내 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마약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24.4%가 ADHD 약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식욕억제제(20.0%), 수면제(13.3%), 신경안정제·항불안제(13.3%) 순으로 조사됐다. ADHD 치료제는 주의력 문제와 과잉·충동 행동 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에게 처방되는 약물이지만, 일부 학군지에서는 '공부 잘하게 하는 약'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련 증상이 없는 학생들까지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DHD 약은 빈도 면에서도 오남용이 가장 심각한 마약류로 꼽혔다. 지난 6개월 동안 ADHD 약을 복용한 청소년 중 한 달 평균 20회 이상 복용했다는 응답이 23.1%에 달했다.
연구원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 사용을 넘어, 집중력 향상이나 학업 효율 증진을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경향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은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커피와 고카페인 음료에도 자주 손을 대고 있다. 응답자의 54.5%가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으며, 고카페인 음료의 경우 한 달에 1번 이상 마신다는 응답이 61.2%로 커피 섭취율보다 높았다.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하루가 힘들다고 느낀다는 청소년은 11.2%였으며, 특히 학업 부담이 높은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에서 이런 응답률이 두드러졌다.
연구원은 "학업과 입시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시기일수록 피로 회복과 각성 유지를 위해 카페인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진다"며 "단순한 음료 소비가 아니라 과열된 입시경쟁 속에서 각성과 집중이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함을 시사하며,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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