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만 탈출 위한 5만 원 바우처 제공

생활·문화 / 안진영 기자 / 2026-04-20 11:23:08
오세훈 시장, '2026 서울, 비만탈출 선언' 발표
식습관 개선과 생활습관 변화로 비만율 저감 목표
서울체력장 확대 및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 운영
고도비만 시민에게 체육시설 바우처 지원

서울시는 고도비만 시민 8만 명에게 공공 및 민간 체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며, 비만율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비만율 저감 방안 발표회에서 '2026 서울, 비만탈출 선언'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 일상 비만 관리 지원의 3대 분야 6대 사업을 중심으로 한다. 서울시는 배달 음식과 간편식 중심의 식습관 확산, 좌식 생활 증가, 신체활동 감소를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 서울시는 '통쾌한 한끼' 사업을 확대한다.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는 식당을 늘리고, 참여 식당을 올해 말까지 1만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덜달달 2050' 프로젝트를 통해 20∼50대 시민 3000명이 참여하는 저당 실천 캠페인을 추진한다. 손목닥터9988 앱을 활용한 식사 기록과 AI 영양상담도 함께 진행된다.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서울시는 현재 19개소인 서울체력장을 연말까지 56개소로 확대한다. 직장과 주거지 가까이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체력망을 구축하고, 기업 오피스 팝업 체력장과 대학 축제와 연계한 '배달되는 서울체력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과체중 시민에게는 보건소 대사증후군 클리닉과 연계한 6개월 집중관리 프로그램 '특별 체력돌봄 패키지'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또한 다양한 시간대별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침 시간대 '모닝 커피런', '쉬엄쉬엄 모닝', 저녁 시간대 '7979 서울 러닝크루', '운동하는 서울광장' 등이 포함된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과 같은 운동 테마 '펀 스테이션'은 18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강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거점 공간 '한강 자전거장'도 새롭게 조성된다.

 

일상 비만 관리 지원 차원에서 손목닥터9988도 확대된다. 서울체력장이나 보건소 검사 결과 BMI 30 이상 고도비만으로 나온 시민 8만 명에게 공공·민간 체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바우처를 1인당 최대 5만 원까지 지원한다. 손목닥터9988 앱에 건강 모드를 신설해 체중, 체지방, BMI 등 비만과 관련된 핵심 건강지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걷기 실천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비만율이 낮아지는 효과도 보고 있다"며 "그러나 10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비만율은 상승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만은 더는 개인 의지에 맡길 게 아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 증가세를 보면 행정 영역에서 대응해야 할 공공 어젠다가 됐다"며 "이제 시민 누구나 건강한 식생활을 쉽게 실천하고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 건강의 출발선이 공평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번 정책은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서울은 더욱 건강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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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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