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 종목 중 21개는 보유자 없어
전승교육사 평균 연령 65세, 대책 시급
서울시, 자격 조건 완화 및 전승교육사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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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이 지난 14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문화본부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
서울시 무형유산 보유자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김형재 서울시의회 의원은 14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문화본부장을 상대로 무형유산 보유자의 고령화 문제를 지적하며, 전통문화 계승 단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 문화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무형유산은 총 57개 종목이 지정돼 있으나, 이 중 21개 종목은 보유자가 없는 상태다. 무형유산 보유자의 평균 연령은 75세로, 최고령은 87세, 최연소는 65세에 이른다. 전승교육사의 평균 연령도 65세로 나타나, 전승 계층 전반에 걸쳐 고령화가 뚜렷하다.
김 의원은 "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고령화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통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라며, "서울시의 정책적 지원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서울시 20년 이상 거주 요건이 지나친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며, "장기 거주와 같은 과도한 규제는 전통유산 계승을 가로막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노령화된 무형유산 보유자의 기량 저하와 유고를 대비해 전승교육사 확대 증원을 추진하겠다"며, "무형유산 보유자 신청 자격 조건 완화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무형유산의 보존과 진흥을 위해서는 능력 있는 전승자들이 지역적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서울시는 거주 기간 등 자격 조건을 현실에 맞게 과감히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는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통을 온전히 전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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