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어린이 겨울용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뉴스 Hot / 김백 기자 / 2025-11-27 09:40:54
어린이 겨울모자와 목도리에서 기준치 203배 초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24개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8개 부적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 초래
서울시, 부적합 제품 판매 중단 요청 및 소비자 주의 당부

서울시는 27일 해외직구로 구매한 어린이 겨울모자와 목도리에서 국내 기준치를 최대 203배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겨울철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겨울의류와 잡화 등 24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겨울의류와 잡화 15개 제품, 초저가 어린이제품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과 내구성 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8개 제품이 산업통상부가 고시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한 3종 세트의 가죽 장식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03배 초과 검출됐고, 겨울 상하복 세트의 지퍼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최대 4.5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납은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아이의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의류 3개 제품은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점퍼 1종은 목 부분에 유아복에서 금지된 장식끈이 있었고, 조끼는 의복을 잠그기 위한 고리의 원주가 기준치보다 길어 사고 위험이 있었다. 다른 점퍼는 지퍼가 부착강도 시험에서 탈락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겨울철 구매가 증가하는 어린이 방한용품과 의류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해외직구 시 제품의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유아용 목욕용품과 섬유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안전한 소비를 위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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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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